‘친북’ 운운에 “명예훼손” 법적 대응 예고

▲ 6일 민형배 예비후보가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광주공화국’에 대해 극우사이트인 일베 회원들이 “친북” 운운하며 사이버상에서 비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 예비후보는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민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 후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gjminsim)의 트래픽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하루 400명 수준이던 방문자 수가 5000여 명으로 급증한 것.

민 예비후보측은 “민 후보가 내건 ‘광주공화국’이라는 표현에 대해 ‘일간베스트(일베)’, ‘문재인탄핵국민운동본부’ 회원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민 예비후보 블로그 내 출마 선언문 댓글엔 “광주공화국은 북한식 공산국가를 하겠다는 것”,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개헌은 공산화를 위한 것”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이 수십 개 달렸다.

‘광주공화국’ 언급과 관련 “광주인민공화국이냐?”, “앞으로 중앙정부에 혈세 타서 쓰지 마라”, “니들끼리 살아라” 등의 악성 댓글도 많다.

이와 관련 민 예비후보 측은 “일베 회원들의 광주와 민형배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규정한다”면서 “중단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의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에 새겨진 아름다운 말이다. 그러나 이처럼 아름다운 말이 지역과 지역, 지역정부와 중앙정부 간의 관계에서 올바르게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광주공화국’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연방정부에 준하는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바람직한 차기 시장상으로 ‘연방정부 첫 광주시장’이 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을 덧붙인 바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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