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필승결의대회 조배숙 대표 “호남정신 전국화 정당”
광주시장·전남지사 현역의원 등판엔 “모든 가능성 열어둬”

▲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이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배숙 당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당원들을 향해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당 50여 일째를 맞은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이 “호남정신을 전국화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광주 민심에 호소했다.

23일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시장상인회 간담회 등을 진행한 민평당 조배숙 당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대거 행사에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조배숙 대표는 “광주와 호남 인사가 많이 챙겨지고 있는 것은 1당 독점시대에는 없던 것들이다”며 “다당제를 통한 경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평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방향은 같지만 균형 잡힌 준비된 개혁은 민평당이 한다”며 “특히 민생을 책임지는 그러한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민평당은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민평당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호남정신의 전국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호남정신에 동의하고 같이 하겠다는 동지들이 많이 있다”며 “광주에서 민평당이 승리하면 이 힘을 믿고 전국으로 나가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본선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졌다.

민평당은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문재인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것을 집중 비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후보들의 현수막을 보면 다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밖에 없다”며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지역발전을 위한 충실한 공약으로 승부한다면 문재인 마케팅이라는 역량과 비전이 갖춰지지 않는 후보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경환 대변인도 “민평당 후보는 대통령 사진만 내걸고 선거운동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과는 달라야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대통령 사진 뒤에 숨어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묻지마 투표’가 돼선 안 될 것이다”며 “광주시민들이 철저한 검증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광주시장을 하겠다며 대통령 업무지시 1호인 일자리 정책을 내팽겨 치고 자신의 일자리부터 챙기는 그런 후보는 광주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도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진 의원은 “누구처럼 대통령 후광 하나만 바라보고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과 민평당 후보들은 기본 정신이 다르다”며 “민평당 후보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훨훨 날아가길 바란다. 민평당이 6·13지방선거를 계기로 전국 정당이 될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민평당은 △5·18 진상규명(민주) △고용률 향상과 사회적 약자 생활안정 지원(민생)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평화) △미투 2차 피해방지(혁신) 등 ‘광주약속 4’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조배숙 대표는 광주·전남 지방선거 후보자 물색과 관련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며 “그분들도 결심을 하고 성사가 되면 그때 공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장, 전남지사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 현역의원 차출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현역 의원들이 더 경쟁력이 있다”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광주 방문에서 현역 의원 차출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것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전남지사와 관련해서는 “전남은 박지원 의원께서 의중이 조금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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