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민제안 100일 해법 제시 최종보고회’
청년창업·광주역 활성화 등 ‘대표 제안’ 제시

▲ 이용섭 광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8일 광주시청 1층에서 ‘시민제안 100일 해법 제시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접수한 시민들의 정책 제안 및 불편 사항 중 64%를 수용키로 했다.

이 시장은 취임 100일째가 된 8일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시민제안 100일 해법 제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이 시장이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온라인 플랫폼 ‘광주행복 1번가’, ‘광주혁신위원회에 바란다’에 접수된 생활불편 및 정책제안 1779건에 대해 ‘취임 후 100일내에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광주시 시민소통기획관실은 유관기관, 관계실무자회의, 광주시시민권익위원회 5개 분과별 회의, 행정부시장 주재 점검 회의 등을 통해 ‘답변’을 준비했다.

‘광주행복 1번가’ 등에 접수된 생활불편·제안 1779건(100%)을 분야별로 보면 일자리경제분야 203건(11%), 문화관광체육분야 172건(10%), 복지건강환경생태분야 356건(20%), 도시재생교통건설분야 852건(48%), 일반행정분야 139건(8%), 기타(답변이 불필요한 사안) 57건(3%)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는 1124건(64%)을 수용키로 하고, 362건(20%)은 검토, 236건(13%)은 불가를 결정했다.

나머지 57건(3%)은 ‘답변이 불필요한 사안’으로 분류했다. 수용은 기 추진, 추진 중, 추진 예정인 것을 말하며, 불가는 접수내용 검토 결과 현행법상 또는 관련규정 및 행정 여건상 처리 불가인 경우를, 검토는 도시철도 2호선 등 깊은 검토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시는 “수용과 검토를 포함한 수용률이 1486건 84%다”고 설명했다.

생활불편·제안 중 가장 많이 접수된 내용은 되시철도 2호선 관련 내용으로 총 299건이 들어왔다.

△도로 개설·정비 106건 △연제힐스테이트 송전탑 이전 87건 △신세계특급호텔 유치 80건 △불법주정차 및 공영주차장 75건 △전통시장 활성화 37건 △미세먼지저감 대책 33건 △청년일자리 28건 △공원청소 및 시설물 정비 27건 △대인예술 야시장 및 예술의 거리 활성화 25건 △일자리 창출 22건 △공교육(무상교육, 무상급식, 방과 후, 지역인재육성) 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행사에선 각 분과별 ‘대표 제안’을 선정, 광주시 담당 공무원들의 답변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일자리경제분과는 해당 분과에 접수된 내용 중 79%에 대해 ‘수용’ 답변을 한 가운데, 청년창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대표 제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창업 전 단계를 전폭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며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50개 팀에 최대 2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민선7기에서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시제품 생산 이후 사업화를 위해 5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를 마련해 금융이나 마케팅 등 창업 관련 모든 분야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8일 광주시청 1층에서 열린 ‘시민제안 100일 해법 제시 최종 보고회’에서 최영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장이 접수된 시민 제안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분과는 172개 제안 중 132건에 대해 검토·수용을 결정했다. 대표 제안으로는 전통문화 관련 정책을 꼽았다.

이에 대해 박향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상무지구 광엑스포주제관의 리모델링을 통한 브랜드 상설공연장 마련을 제시했다. 광산농악전수관, 월봉서원 인문학 체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건강환경생태분과는 총 356건 중 326건에 대해 ‘수용’을 결정했다. 각 제안 중 가장 많은 요구가 있었던 것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호남권역 재활병원 증축이었다.

황인숙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어린이 재활병원 기본계획을 지난 8월 수립했고, 재정영향평가 및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며 “내년 정부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역 재활병원 증축과 관련해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교통건설 분과는 총 852건 중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내용이 가장 많았지만, 이는 현재 공론화가 진행 중임을 감안, 이를 제외하고 광주역 활성화를 대표 제안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문범수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광주역 부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일반행정분과는 139건 중 광주시내버스 승강장 전체 공용 와이파이 설치를 대표 제안으로 제시했다. 시는 이를 받아들여 와이파이가 가능한 시내버스 승강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이 시장은 ‘각화초등학교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제안 받고, 지난달 28일 각화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제 1회 현장경청의 날’을 갖고 학생·학부모들과 소통 하며 해결책 마련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도 시민들이 시장에게 바라는 의견 등을 접수했다.

앞으로 ‘광주행복 1번가’와 기존 시민소통 플랫폼인 ‘바로소통! 광주’를 통합한 플랫폼을 연말에 개통하고, 모바일로 시민불편 사항이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8월7일 출범해 자문기구로 운영 중인 시민권익위원회는 11월 ‘시민권익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 자문, 심의, 의결 및 평가 기능까지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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