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래애셋대우와 업무협약
‘이전 타당성 분석’ 착수
송정역세권 개발 핵심 부상…
금타·광주시 “이제 시작일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광주드림 자료사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추진이 본격화된다. 공장 이전에 대한 타당성 분석 용역이 진행되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개발을 광주송정역세권 개발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광주시청에서 미래에셋대우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가치 평가, 개발 방향 및 방안, 광주공장 이전 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게 된다.

광주공장의 이전과 현 부지에 대한 개발 및 활용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추진이 공식화되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이전 계획 수립 등 용역 수행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는 광주송정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

때문에 이전할 경우 현 부지 개발을 광주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주송정역 일대 ‘지역경제거점형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LH는 2023년까지 총 5830억 원을 투자해 광주송정역 일대 64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체적으로 ‘광주송정역세권 발전방향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추진을 전제로 해당 부지를 포함한 역세권 개발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2월 중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3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광산구는 용역이 완료되면 이 안을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등에 제안할 계획이다.

최초 서구 양동에서 삼양타이어로 시작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972년 현재 소촌동 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1980년대 연구소, 주차장 등을 추가로 조성하며 공장 규모가 약 12만 평(39만6694㎡)으로 커졌다.

벌써 45년이 흘러 시설 노후화에 따른 생산설비 투자가 시급한 가운데, 공장 주변 도심 개발이 이뤄지면서 공장 이전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광주시가 현대차 투자를 통한 빛그린산단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광주 관문으로 떠오른 광주송정역 주변으로 개발 요인이 늘어나면서 공장 이전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완성차 공장 유치, 금타 이전과 시너지 효과 기대”

유력한 이전 부지로 빛그린산단이 거론되는 가운데, 완성차 공장 설립이 현실화될 경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측은 “공장 이전은 이제 시작단계일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관계자는 “이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용역에 착수하는 것이다”며 “언제 어떻게 공장을 이전할지는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공장 이전을 위해선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현재 부지에 대한 가치 평가와 활용방안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 미래에셋대우에 컨설팅을 맡기는 것이다”며 “광주시와 광산구 등의 행정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과 관련해선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는 빛그린산단으로 결정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향후 관련 주체간 협의를 통해 적정부지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예정된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삼호 광산구청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부사장, 봉원석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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