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완 요구 사항 확인으로
교통영향평가 심의 마무리
롯데 측 쌍암공원 주차장 3층
주차빌딩 제안 “관련 부서 협의”

▲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대책위원회가 롯데 49층 주상복합건물 신축계획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열린 지난 4월18일 광주시청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이는 한편, 첨단지역이 평소에도 불법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설명하며 롯데 주상복합 신축으로 인한 교통대란 우려를 나타냈다.<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첨단지구에 추진되는 롯데 49층 주상복합건물 건립 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주변 교통체계 정비 등 조건부 의결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 측이 주변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쌍암공원 주차장에 주차빌딩을 세우는 방안을 제시해 또다른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롯데 49층 주상복합건축물과 관련한 심의가 진행됐다.

지난 6월28일 소위원회에서 주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보완을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를 수정 의결(조건부 의결)한 이후 롯데 측이 제시한 보완 내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롯데 측은 사업지인 현 롯데슈퍼 첨단점 주변 진출입 체계 개선, 주변 도로 재포장, 재도색 등 차도 정비와 횡단시설 정비, 대중교통 승강장 정비, 교통 안전시설 정비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심의위원회는 총 6건의 롯데 측 보완 사항을 확인하고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종결했다.

시는 “롯데 측이 내용을 가다듬어 보고서를 제출하고 재확인하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심의는 사실상 끝났다”며 “1~2주에서 한 달 정도 내에 보고서가 제출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으면 절차가 그대로 끝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 측의 교통난 해소 방안 중에는 사업부지 바로 옆에 있는 쌍암공원에 주차빌딩을 세우는 사업이 포함됐다.

쌍암공원에 지상 주차장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 160면 정도의 3층 주차빌딩을 세워 광주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 주차빌딩 건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주상복합 건축에 따른 주차부담 해소에 쌍암공원을 이용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인근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 관게자는 “쌍암공원 주차장은 공원시설에 들어가 롯데가 (주차빌딩을)만들고 싶다고 세울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이에 대해선 담당 부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 전통시장 상인, 중소상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첨단 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도 쌍암공원 주차빌딩 건립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자산개발 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 ‘쌍암동 롯데슈퍼주상복합’ 개발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광산구에 요청했다.

현 롯데슈퍼 첨단점 부지(쌍암동 654-2번지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49층 연면적 9만8866㎡ 규모의 건물을 세우는 것이 골자다. 이 건물에는 롯데슈퍼와 영화관, 414세대의 아파트가 들어간다.

이 사업이 실행되기 위해선 교통영향평가 심의 외에도 광주시의 지구단위계획 자문(200세대 이상), 건축심의(21층 이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면 광산구가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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