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양림동·광산문예회관서
기림의날 기념행사 진행

▲ 고 김학순 할머니의 1991년 첫 증언 영상. <여성가족부 제공>
“역사를 바꾼 그 날의 용기.”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광주에서도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에 따르면,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이다.

1991년 8월14일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공개 증언 이후 용기를 얻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증언하기 시작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문제로서 국내외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민간단체들은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 기념했다.

정부는 2017년 기림의 날을 공식적?법적 국가기념일로 확정하고 지난해부터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광주시와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는 15일까지 시청 시민숲과 무등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은 14일 오후 6시30분 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다. 특히 나가사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한국에서 배우는 역사기행단’이 광주를 방문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나고, 시청 2층 무등홀에서는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삶의 터전인 ‘나눔의 집’에서 20여 년간 생활해 온 할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다큐멘터리 ‘에움길’을 무료 상영할 예정이다.

시청 1층 시민숲에서는 15일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역사의 진실을 더 정확하고 깊게 알 수 있는 UN문서와 사료, 피해자와 유가족의 이야기,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남구 양림동에선 14일 오후 4시 남구 평화나비 주관으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문화제가 진행된다. 손 글씨와 손도장 퍼포먼스, 각종 공연과 참가자 발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선언문 낭독과 함께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광산구평화의소녀상시민모임은 14일 저녁 광산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제2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슬로건으로 길원옥 할머니 활동영상 감상, 평화콘서트, 편지글 낭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구청 1층에는 광주평화포럼, 정의기억연대 후원으로 할머님들의 활동사진 및 말씀 20여점이 14일까지 전시된다.

서구에선 구청 광장 광주 서구 평화의 소녀상에서 14일 오전 9시 30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시·구의원, 각계단체 대표, 주민 등이 참석해 합동헌화, 릴레이 서명 등을 진행한다.

한편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는 13일 성명을 통해 “일본의 경제침탈이 자행되는 지금,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대부분은 일본의 제대로된 사죄없이 원통한 생을 마감하고 이제 20분의 피해자만이 생존해 있다”며 “일본이 ‘전범국가’라는 굴레를 벗어나 정상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은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이라는 당연한 책무를 외면하지 않아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게 △경제보복 행위 중단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전쟁범죄 관련 왜곡·거짓 선동 중단 등을 촉구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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