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시장
20일 발기인총회 정관 확정

▲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이 될 광주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0일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법인 주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이 첫 발을 내딛었다. 사회대통합형 일자리 창출이라는 광주의 도전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합작법인 대표이사에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됐다.

 20일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광주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했고, 제1·2·3대 투자자인 (재)광주그린카진흥원 배정찬 원장, 현대자동차 이준영 상무, 광주은행 송종욱 은행장을 비롯해 합작법인에 투자한 지역기업, 자동차 부품사, 금융권 투자가 35명을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을 겸한 발기인 총회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명칭을 ‘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Gwangju Global Motors Co. Ltd)로 최종 결정했다.

 광주시는 그간 전국 공모를 통해 제안된 명칭들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이 ‘광주형’ 일자리모델의 대표적 사업이고 ‘세계시장’을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광주글로벌모터스로 결정해 발기인 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
 
 ▲나머지2명 현대차·광주은행 추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이끌어 갈 초대 대표이사에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됐다. 국회의원, 광주시장 등을 지내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도 등으로 합작법인 조기 안정화를 시킬 인사로 평가 받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임웜진은 이사 3명과 감사 2명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2명 이사는 이날 총회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나머지 2인은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 3대주주인 광주은행이 추천하는 자로 선임하되 자동차 전문가가 이사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광주글로벌모터스 정관에는 ‘본 회사는 2019년 1월 31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 주식회사가 체결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한 완성차 사업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상생 모델의 구축, 적정임금 수준 유지, 적정노동시간의 구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도모, 소통·투명경영 실현의 원칙을 준수해 설립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주주총회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로 하고 주주총회 결의방법은 소유주식 1주에 대해 1의결권을 가진다. 회사의 이사는 3인 이상으로 하고 임기는 2년으로 한다.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총 사업비는 5754억 원으로, 자기자본금 2300억 원, 타인자본 3454억원으로 구성됐다. 총 투자자는 36개사로 1대 주주인 (재)광주그린카진흥원(광주시)이 483억 원(21%), 2대 주주인 현대차가 437억 원(19%), 3대 주주 광주은행이 260억 원(11.3%)을 출자했다.

 지역기업 부영주택,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과 호원, 지금강 등 자동차 부품사들도 광주형 자동차공장 설립 사업에 투자해 힘을 실었다.
 
 ▲증자시 시민참여 방안 검토키로
 
 자본금 2300억 원 중 설립시 자본금은 2110억 원(34개 기업 출자분)이며, 나머지 190억 원은 설립후 증자시 중소기업은행(8월13일·150억 원 투자확약서인 LOC발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하기로 했다.

 자동차법인이 사회대통합형인 점을 감안해 시민주가 필요하다는 노사민정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증자시에 시민 참여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이날 주금 전액 납입, 발기인총회 개최, 대표이사 선임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바로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하여 8월중에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를 추구해 △지속가능성 △수익성 △확장성 등 3대 목표를 실현하고 탄탄한 신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합작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자동차공장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올 하반기 중 빛그린산단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자동차공장에서는 1000cc 미만 가솔린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생산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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