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인사청문, 농지 구입 등 도마에
속도위반, 운전면허 두번 취소 등 위반 지적

▲ 9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광주신용보증재단 변정섭 이사장 후보자가 직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신용보증재단 변정섭 이사장 후보자가 교통법규 위반 등의 전력으로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9일 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김학실 시의원은 변 후보자의 교통법규 위반 전력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1999년 12월, 2006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운전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또 2014년 1월에는 속도위반으로 과태료 4건 처분을 받기도 했다.

변 후보자는 “1999년 면허 취소는 적성 검사 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다”며 “2006년은 과혹, 신호 위반 등으로 벌점을 초과해 취소됐다”고 문제를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는 (교통법규를)공인으로서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변 후보자가 전남 나주시 금천면 월산리에 토지 430평을 매입했는데, 실제론 농사를 짓고 있지 않아 “투기 등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한전공대 설립 등 땅값 상승 효과를 기대한 농지 매입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농지 취득을 받고서도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변 후보자는 이전에도 광양의 임야를 사들인 적이 있어 시의원들은 투기 목적을 강하게 의심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주말농장을 하려고 농지를 매입했다”며 “(사들인 땅은)한전공대 예정지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농사를 짓든 팔든지 하겠다”고 해명했다.

광주신용보증재단 변정섭 이사장 후보자가 9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

변 후보자가 설립한 에너지 관련 회사에 변 후보자의 아들이 등기 이사로 돼 있는 부분도 지적을 받았다.

변 후보자는 광주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광은비즈니스 대표이사, 해원MSC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날 출연금 확대를 통한 점진적 보증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부실율 최소화 등의 직무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의회 보고서를 참고로 변 후보자의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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