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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광주 청년들]<69>고민들어주는남자 정가온 청년
청년 1000명 대상 고민듣기 진행중
“고민 해결보단 나누기, 그리고 마음이 편해지기를…”
서일권
기사 게재일 : 2017-02-22 06:00:00
▲ 정가온 청년.

 ‘세상에 사소한 고민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1000명의 청년들을 만나 고민을 듣고 함께 나눔으로써 이야기한 상대방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전국 청년들을 만나고 있는 정가온 청년. 정작 본인도 한 가지 고민이 해결되면 또 다른 고민에 직면하게 되지만, 어떻게 해결해가야 하는지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노하우를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는 신통방통한 정가온 청년을 만나봅니다.

 

- 정가온은 어떤 사람인가요?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딱 계란 한판이 된(30살입니다.) 정가온입니다.

 제가 지금하고 있는 일은 참 다양한데요. 문화기획자로서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지금은 교육사업 기획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의 고민 들어주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요. 이 일은 제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정답을 알기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누군가에 힘이 되고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머릿속에 있는 것을 영상 안에서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기획도 제 상상력을 풀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에 더욱 그 일이 끌렸던 것 같습니다. 뭔가 지금까지 조금씩 일들을 배워왔다면 앞으로는 가치 있는 기획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기획을 하고 싶습니다.

 

몰라도 우선 뛰어들고, 다치고…

- 스스로 자신 있는 것과 자신 없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저의 자신 있는 부분은 어느 곳에서나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이 굳이 분위기를 어둡고 칙칙하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감정의 양이 남들보다 풍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도 누구보다 더 공감해 줄 수 있고요.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고민을 말한 청년들도 더 깊은 속마음을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열정적인 편입니다. 몰라도 우선 뛰어들어보고 다치고 상처 받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조금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된다면 제가 직접 하는 것이 마음 더 편합니다.

 반면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그 부분이 생각처럼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고민 해결을 위해 주변에 긍정적인 삶을 사는 분들에게 상담도 받아보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가끔 ‘그늘이 있는 삶’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 생각되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청년 1000명 고민듣기를 진행하는 고민 들어주는 남자, ‘고들남’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세요.

 △ 누구나 그러겠지만 저 또한 경제적인 부분에서 매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고 고민이 산더미처럼 늘어만 날 때가 있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고 ‘나만 힘드나?’ 이런 생각에서부터 ‘아니지, 남들도 다 힘들어’라는 생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럼, 다른 사람은 어떤 고민들을 할까?’라는 생각까지 무수한 고민과 생각들을 했고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실제로 문의하는 사례가 SNS 메시지로 많이 들어옵니다. 청년의 저에게 고민을 말하고자 연락이 오면 저는 그 청년의 나이·지역·성별만을 묻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로 만날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당일이 되면 제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청년의 고민을 듣고 솔루션까지 줄 순 없지만 작은 조언을 해주고 헤어집니다. 많이들 염려하기를 ‘녹취하지는 않을까?’, ‘고민을 들으면서 뭔가를 적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다들 고민을 털어 놓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만 저는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목적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청년의 고민들을 통계화하기 위해서 혹은 일이기 때문에 완벽한 솔루션을 주기 위해서 녹취를 하거나 자료를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청년들이 고민을 해결하기 보단 서로 나누는데 더 목적을 가지고 있고 조금은 더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상담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고들남’ 프로젝트는 단지 광주청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국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서울, 부산, 완도, 광주를 다녀왔고 대전도 3명의 청년을 만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다녀온 곳에서도 다른 청년들이 고민을 들어주길 원한다면 다시 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것들에 대해서 다른 청년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맘음이 커져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카드뉴스 형식으로 에세이하고 있습니다. 목표한 1000명의 청년들의 고민을 다 듣게 되면 제가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세상에 사소한 고민은 없다”

 - 본인이 들어 본 고민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고민은?

 △ 특별한 고민은 없습니다. 저의 모토 자체가 “세상에 사소한 고민은 없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왔던 청년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아끼지 못한다는 것,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핀다는 것, 자기 자신만의 생각들을 스스로 이상한 생각들로 정리 해버린다는 것,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이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정작 본인의 고민은 해결이 되었나요?

 △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고민이라는 건 꾸준히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고민 한 가지가 해결이 되면 다른 고민이 생기고 혹은 여러 가지 고민이 동시 다발적으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도움 되는 점이 있다면 고민들을 들으면서 해결해 가는 노하우는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고민을 최대한 적게 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사람들이 고민하는 하는 것들 중 70%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미리 고민을 합니다. 저에게 고민을 적게 하는 방법을 물으신다면 대답은 “없다”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고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일을 고민하세요”입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 할 바에 당장 오늘 일어날 일에 대해 고민하세요. 그렇게 하루 하루 접하게 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조금은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될 겁니다.

 

“오늘의 일을 고민하세요”

 -‘틀’을 깨고 싶은 청년들에게 지금 당장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 분명 두렵습니다. 분명 무섭습니다. 저희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고민만 하면 계속 그 자리에서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끼게 될 겁니다. 반대로 행동하고 부딪힌다면 비록 다른 자리에서 또 다른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의 두려움과 무서움에서는 해방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행동하세요. 여러분이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다른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조금은 자기 자신을 살피세요. 그렇게 자기 자신만의 규칙들을 만들어 가다보면 자존감도 높아 질 테고 하는 일들에 조금은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전하고 있는 방향은 절대 잘못 된 길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특별하기에 틀린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또 앞으로로 잘 해 갈 꺼니까요.

정가온 청년을 만나는 방법

개인 페북 계정: www.facebook.com/youngteck.jung

고들남 페북 페이지: www.facebook.com/godeulnam

서일권_옹달샘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Dream

정가온 청년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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