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300여 명 참여 1억 6000여 만 원 출자
그린카진흥원 옥상에 시간당 약 100kw급 준공

광주시민 300여 명이 참여해 만든 ‘광주시민햇빛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다.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의 주체로 서고, 태양광발전소를 늘려나가는 시민운동의 첫 발을 뗀 것.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2일 진곡산단 그린카진흥원에서 ‘1호 광주시민햇빛발전소’의 준공식을 가졌다.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는 590m² 면적에 시간당 발전용량 약 100kw의 규모를 갖췄다. 특히 향후 20년 동안 연간 약 126,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4인 기준 25가구가 1년 간 소비하는 전력사용량과 같은 양이다.

이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초등학생, 대학생, 주부, 출향인 등 300여 명이 출자해 1억 6천여만원을 모았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공공기간의 옥상이나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태양광 발전을 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시민이 직접 협동조합을 꾸리고, 출자하여 만드는 태양광발전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이 에너지의 소비자에서 생산의 주체로 서고, 이를 통해 위험한 에너지 핵발전을 벗어나기 위해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확대해나가는 시민햇빛발전운동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되어 전국 60여곳 이상에서 시민이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건립, 운영하고 있다.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 이희한 이사장은 “광주는 일조량이 좋아 태양광발전의 최적의 도시라고 한다. 과거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의 도시를 시민과 함께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2017년 설정해야 한다"면서 "또한 태양광산업과 태양광연구과 시민햇빛발전소 확대를 통해 녹색일자리를 만들어 광주의 미래 에너지전환과 도시의 비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합은 2017년 에너지재단의 지원으로 건설되는 60kw규모의 햇빛발전 2호기와 시민출자로 만들어지는 3호기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5년 태양광발전을 통해 탈핵에너지전환도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 I-coop 생협, 불교환경연대, 에코바이크 등 지역환경단체와 생협운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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