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민주광장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 어떤 일 있어도 정권교체”
광주 미래차·문화도시, 전남 농생명산업·쌀값 인상 등 공약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 비전’ 정책 공약을 밝혔다.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다.

특히, “5·18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밝힌 문 후보는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며 “이제 다시,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 시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작은 단연코 정권 교체다”며 “광주·전남이 중심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2년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의 압도적 지지에도 당선에 실패한 문 후보는 “어떤 일이 있어도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에 보답하겠다”며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달라.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전일빌딩 10층 5·18헬기총탄 자국 현장을 방문하고 5·18진상규명을 약속한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헌법 전문에 기록될 것이며 발포명령자 등 아직도 은폐된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될 것이다”고 약속했다.

개헌과 관련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문 후보는 “그 개헌을 할 때 지금 주로 중앙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정치권 논의 모여있는데 그때는 국민 기본권 보장, 그리고 지방분권 강화, 우리 선거제도 개편, 이런 여러가지 개헌 내용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이 우리 광주 5·18정신을 3·1운동 정신이나 4·19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5·18 관련자료 폐기금지 특별법’을 제정,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어떤 시도도 원천 금지되고 엄벌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호남 인사 차별을 지적하며 차기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호남 차별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다”며 “광주·전남 일자리를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6기 광주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광주·함평 빛그린 산단에서 만든 전기자동차와 광주·나주(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 밸리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결합시키고,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를 혁신도시와 연계해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까지 500개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혁신도시로 추가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관련해서는 △자동차산업에 전자산업을 더한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정상화 및 문화전당 콘텐츠 개발, 7대 문화권 조성사업 전폭 지원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전남에 대해서는 △첨단 스마트 팜 등 농생명산업 거점 육성 △서남해안 관광 휴양벨트 조성 △광양항 경쟁력 강화와 무안공항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물가인상률 반영한 쌀값 인상 등을 제시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엔 전남대학교에서 대학생,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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