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문재인-이재명-안희정 순 연설

▲ 27일 광주여자대학교에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 경선이 실시된 가운데, 안희정·문재인·최성·이재명(왼쪽부터) 후보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대선후보 호남권 경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이재명·최성·문재인·안희정(기호순) 4명의 후보가 ‘호남의 선택’을 얻기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호남지역 민주당 대의원 투표에 앞서 사전에 추첨된 순서에 따라 후보자 연설을 갖고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최성 “범법자 시대 종식…야3당 개혁·대통합 정권”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국민주권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건 최성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범법자 대통령 시대를 종식시키자”며 “세월호 아이들,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오는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도는 낮지만 지난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SNS 대통령 후보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은 인지도가 부족했나. 중요한 것은 지지도가 아닌 누가 이 나라를 청렴하게 이끌 것이냐”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광주,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며 큰 절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같은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당돼 있다”며 “두 정당이 서로 비난하면 어떻게 대통합의 길을 갈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을 겨냥 “국정농단 세력 중심인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은 무엇을 말하나. 독재정권이 청산되지 않은 가운데 독재정권과 연립정부가 가능하냐”면서 “국민의당을 포함, 정의당과 함께 개혁정 공동정부를 일궈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이 아닌 진정한 개혁적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5·18기념식 참체 ‘임~행진곡’ 부를 것”

두 번째 연설 주자로 나선 문 후보는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절대 호남의 패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문 후보는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며 “이제 자신 있다”고 대선 승리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의 집권연장이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냐 갈림길이 되는 역사적 선거다”면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이 끝난 후보,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후보”라면서 “호남에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5·18 민중항쟁 정신을 헌법에 담아 제3기 민주정부는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상 최초로 호남과 영남, 충청,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아 부·울·경 득표율 60%, 영남권 득표율 50%에 도전하겠다”며“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신다면 문재인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5월9일 정권교체하고 9일 뒤 5·18 기념식에 제19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동지들과 함께 목청껏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다”며 “5월과 8월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에 제3기 민주정부 출범을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권교체 넘어 삶·세상 교체, 반칙·특권 없앨 것”

이어 연설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이 자리에 누가 후보가 되도 정권교체가 된다”면서 “이재명이 대선 후보가 되면 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은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삶의 교체, 세상의 교체, 진짜 교체를 원한다”며 “불공정과 불평등,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평화로운 자주 독립국가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으로 출근했던 ‘소년노동자’ 시절을 언급하며 형과의 다툼에서 폭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면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됐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다”며 “광주는 그래서 저의 사회적 어머니고, 제2의 광주학살인 세월호에서 제가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방 후 70여 년의 역사는 권력자의 교체에 그쳤을뿐 우리 삶은 변하지 않았고 혁명은 미완이었다”며 “기득권의 적폐를 청산해야 원칙과 상싱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서민의 삶을 살았고, 서민의 삶을 가장 잘 아는 소년노동자 출신 이재명이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희정 “민주당의 ‘뉴클릭’ 2017년 제철 제음식 안희정”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안희정 후보는 “민주당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던 가장 보수적인 동네, 여소야대가 극닥전인 지방의회를 상대로 충청남도 지방정부를 이끌었다”며 “민주당의 새로운 뉴 프런티어로 호남과 민주당의 기울어진 고립구조를 깨기 위해 투쟁하고 실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낡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정치구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저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대민 정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분단된지 70년이 지났지만 안보, 통일에 있어 여야 정파를 뛰어 넘어 대외 안보전략과 통일 전략을 통합시키지 못하는 이 나라의 현실을 극복해 내고 싶다”며 “정파와 분쟁의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우클릭이 아니다”며 “김대중·노무현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의 뉴클릭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천 앞바다 꼴뚜기가 제철이다. 전남 바닷가 봄 도다리가 제철이다”며 “2017년 제철 제음식 저 안희정이다. 2002년 노무현의 기적을 2017년 오늘 여러분이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오후 4시55분 현재 민주당은 호남지역 대의원 투표를 마치고, 개표 작업에 들어갔다. 호남권 경선 결과는 오후 6시30~40분쯤 발표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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