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과 상품 동남아시아 수출
“광주적 디자인 제품, 새로운 한류 확신”

▲ 청년 무역상 박채운 씨.
 완도 청해진을 근거지로 해상 무역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장보고’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지역 청년무역상이 있습니다. 지금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 무대로 한국식품과 청년창업자들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고, 향후 전 세계를 무대로 광주와 광주의 제품을 소개하고 청년들의 해외진출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의지로 가득 차 있는 박인터내셔널의 박채운 대표를 만났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8세 광주청년무역상 박채운입니다. 대학원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여 9년 동안 어른들이 원하는 삶을 열심히 살던 중, ‘내 인생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데로 쓰고 싶다’라는 기본적인 생각 하에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회사를 사직 하고, 무엇을 할 것 인가에 대한 고뇌로 긴 시간을 보냈고, 내가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 그리고 돈을 벌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었고 지금은 제 이름을 건 무역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도전, 열정, 노력입니다. 전 세계를 누비면서, 도전적인 정신과 끈기 있는 열정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노력은 단기간에 결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기 위해 고뇌했던 시간들이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고 일하는 즐거움의 바이러스를 남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회사생활을 하면서 지방대 출신으로 미국법인에 파견을 간 순간입니다. 사실 당시 저희 회사에서 지방대 출신이 미국법인에 파견근무를 가는 것은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았지만, 항상 꿈을 꾸며 작은 일부터 마다하지 않았던, 성실함이 인생의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었고 또한 좋은 경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파크인터내셔널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희 파크인터내셔널은 한국식품과 상품을 동남아쪽에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제품은 물론, 중소기업제품 그리고 청년창업가들이 만든 제품을 해외에 홍보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 하나를 수출하기 위해 그 제품에 대한 고민을 업체대표님들과 누구보다 심도 깊게 나누고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판매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게 노력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식품 수출을 많이 하다 보니, 광주는 제게 삶의 고향이자 제품 ‘소싱(sourcing, 조달)’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 여건상 많은 우수한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회사의 부재로 인해 수출에 대한 ‘노하우(know-how)’와 정보의 부족 등으로 인해 내수판매에 머물러 있음이 너무나도 아쉬워서 광주에서 창업을 했고 지금은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업 준비 과정에 대한 소개와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요?

 △창업 준비과정은 모든 것이 힘든 과정입니다. 사실 몇 번 포기하고 다시 취업하려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도전정신만을 가지고 시작하기에는 쉽지 않은 나이기도 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동안 가장 힘들고 제일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사람’입니다. 결국 조직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나’ 중심에서 ‘우리’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면 이 모든 것은 해결된다고 봅니다. 또한 감정의 콘트롤도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생활이라는 시스템에서 ‘나’는 그 시스템에서 잘 굴러가면 되었지만, 창업은 그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라는 의식을 조직원들에게 심어줘야 하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외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적 감각과 절제된 감정 그리고 체력입니다. 가끔 세계 여러 곳을 다니는 것이 부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부터 지켜봐온 저희 회사 동료들이 저의 해외출장을 동행하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습니다. 조식미팅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이어지는 미팅,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거래선 발굴과 상품설명 등을 직접하는 것은 여행을 다니는 것과는 완전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체력이 바탕이 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 동물적 감각이 생깁니다. ‘과연 이 사람은 내 물건을 살 것인가?’라는 감각 말입니다.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절제된 감정을 가지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후 계약을 할 때 이 노력들의 피로는 사라지게 됩니다.

 

 -아시아지역을 주된 무역시장으로 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희가 주로 수출하는 동남아시아의 경제성장률과 인구 평균 연령은 한국과 비교 불가입니다. 한국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2018년부터 인구절벽을 겪게 될 예정이지만,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은 젊은 층 인구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그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2050년이 되면 아세안 지역이 전 세계 총생산의 50%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매년 이들 나라는 성장하고 있고, 특히 한국 상품에 열광합니다. 한류가 전해준 문화의 힘은 저희 무역인들에게도 큰 힘이고, 이를 발판으로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보다 단순히 저희가 판매하는 컵떡볶이의 경우, 한국 내수시장 유통했을 때 한 박스에 남길 수 있는 이윤은 수출할 때 보다 한참 부족합니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주요 타겟 국가로 생각하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태국과 베트남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 교환학생으로 태국을 갔습니다.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아시아의 허브도시로 불리는 방콕에서 새로운 시장을 보았고, 인구가 1억명에 가까운 신 성장 국가인 인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은 저의 첫번째 타겟 국가로 태국과 베트남 2곳을 결심하게 한 계기입니다.

 

 -광주청년들이 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품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박인터내셔널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듣고 싶습니다.

 △광주는 문화의 도시입니다. 최근 광주청년들이 만든 제품 중에 종이를 이용한 데코레이션 제품을 매입해 베트남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에 대한 ‘니즈(needs, 수요)’는 끊임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이면서 광주적인 디자인 제품 등은 단순히 제품을 넘어선 또 하나의 한류로써 자리 매김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정적 직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광주의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세계 속에 광주를 알리고 싶습니다. 무궁한 기회를 가진 우리 광주가 세계 속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광주청년들이 만들어 가면 좋을 듯합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저와 함께 일하는 광주청년 한 명은 이번에 태국지사로 파견근무를 가게 됐습니다. 본인의 열정과 파크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노하우’를 통해 현지에 사업체를 운영하고 이를 광주문화와 광주정신 그리고 광주제품을 홍보하는 통로로써 운영하게 됩니다. 꿈을 위한 저희 파크인터내셔널의 첫 번째 또 다른 도전입니다. 이러한 꿈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것이 저희 파크인터내셔널의 포부입니다.

 

 -실제 아시아와 해외를 무대로 사업하면서 느끼는 '광주'의 위치 또는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실제로 해외에서 ‘광주’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미약합니다. 광주가 어디냐는 질문에 구글지도를 켜고 가르쳐줘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아시아문화전당이나 그 이전의 5·18민주화운동, 무등산과 양림동을 포함한 음식문화 등등 외국 바이어와 관계형성 과정에서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 거리는 많고, 막상 ‘광주’에 대해 알고 나면 한국의 다른 도시들보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 하면서 관계형성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하나하나 설명해 나가는 것을 즐기는 것이 무역인의 자세인 듯합니다. 가장 광주다운 것을 발굴하기 위한 파크인터내셔널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박채운 청년을 만나는 방법

홈페이지: asia-market.co.kr

페이스북 : facebook.com/100010624651843

이메일: raypark9@naver.com

서일권_옹달샘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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