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못하지만 듣는 건 좋아해”
‘처음손님 기부가게’ 후원 청소년 안경 지원
골목길 안 쪽에 사시는 김모 할머님은 최근 들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고 귀가 많이 어두워서 잘 듣지를 못하십니다. 저희가 가정을 방문했을 때도 밖에서 계속 어르신을 불렀지만 인기척이 없어서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TV를 크게 틀어놓으시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를 흔들어 깨워서 인사를 드리고 할머님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러 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으셔서 케익을 보여 드리니 그제서야 ‘아~ 그래?’하시면서 반겨 주셨습니다.
요즈음에는 통 말소리가 들리지 않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시겠다고 하면서 뭐 하러 여기까지 왔냐고 하셨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무슨 생일잔치냐.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힘이 들 건데 이런걸 뭐 하러 하려고 그래?’ 하셨습니다.
케익에 초를 꽂고 생일잔치 노래를 불러드리자 초를 끄셨습니다. 그리고 통기타 가수인 조우현 선생님의 축하곡으로 생일을 축하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정하게 둘러앉아 준비를 해 가지고 간 음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혼자 사는데 무슨 음식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왔냐고 하셔서 “이웃 분들과 함께 나누어 드세요”라고 말씀을 드리고 준비해 간 선물인 이불과 생필품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오늘 같이 기쁜 날 할머님 노래 한 곡 하세요”라고 부탁드리자 “노래는 못하지만 듣는 건 좋아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님이 좋아하시는 노래를 들려드렸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늙은이의 생일을 직접 찾아와서 축하해 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재능기부를 통해서 혼자서 지내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혼자가 아닌 우리들이 있다는 마음을 전해드리면서 응원을 해 드리는 한 사람을 위한 음악회를 통해서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서 쓸쓸히 생일을 맞이하시는 분이나 바깥출입이 어려운 분들이 신청을 하시면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축하해드리고 응원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신청바랍니다.
할머님의 생신잔치는 2016년 연말모금에 동참해주신 빛고을 종합사회복지관 공미라 과장님과 광산구청 채와라 교육혁신팀장님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도움 주신 공미라 과장님과 채와라 팀장님 그리고 조우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처음손님 기부가게에 동참하고 있는 기홍석 안과의 후원으로 그룹홈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모 군과 박모 군의 안경을 지원했습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
▶광주재능기부센터 소식 알림
△광주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모 요양원의 요청사항입니다. 이용자분들이 결성한 음악단이 있는데 이 음악단은 2013년 6월에 창단되어 합창, 오카리나, 우쿨렐레 합주를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스스로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고 아름다운 음악연주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공연활동을 위해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필요한데 도움주실 분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도움 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10월2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제2회 광주 공유의 날 행사가 진월 국제 테니스장 일원에서 펼쳐지는데요. 행사에 참여하실 분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벼룩시장에 참여하실 분과 자신이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 제품을 판매하실 분을 모집 중에 있으니 참가 하실 분들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모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요청사항입니다. 센터에서는 장애인 10명 이상 매주 금요일에 색연필(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미술로 삶을 즐겁게 그려나 갈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실 자원봉사 강사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도움 주실 분 연락바랍니다.
▶문의사항 (그밖의 센터에 대한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번 : 062)431-0918
카페 : 다음카페 ‘광주재능기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