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주인이었던 적 있던가?
청년세대 주도 젊은정당 만들다

▲ 지난 3월 창당대회 당시 김수영 청년.
벌써 100번째 열전 광주청년의 주인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주 1명씩, 700여 일 동안 청년의 목소리를 이어올 수 있는 이 공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청년이 호명되어지고, 주인공이 돼야 할 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우리 생활 모든 영역과 연결되어지는 ‘정치’ 분야에서는 여전히 청년의 몫이 더 커져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뜻과 의지로 정당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김수영 청년을 만나봅니다.

-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에 사는 29살의 평범한 청년 김수영입니다.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 ‘우리미래’ 광주시당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 또는 중재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꿈을 넘어서서, 모두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이해해 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가 있다면요?

△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합니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각자 가지고 있는 당연한 것의 내용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건망증이 심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고 그래서 지금도 늘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필기합니다.

▲세상사 슬픈 현장이 모두 내 얘기 같아서

- 정당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대학에서 조교로 지내는 동안, 졸업을 앞두고 마음이 답답한 학생들과 취업관련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하고, 학생들은 의지는 있는데 희한하게 취업에 번번히 실패합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처음으로 느꼈던 때입니다. 2014년 고등학교 2학년인 막내 여동생이 5월에 있을 수학여행에 들떠 있었습니다. 제가 조교로 있는 학과에서도 5월에 제주도 현장견학을 기획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4월 16일 아침뉴스에서 보고도 믿지 못할 뉴스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였습니다.

엄마가 비정규직 조리사입니다. 그런데 저도 비정규직 시간강사였습니다. 그걸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사회에 무관심한 스스로에게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구의역 사고, 슬픈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모두 내 이야기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 변화도 없는 것 같습니다. 뭐라도 해야했습니다.


내가 정말 열심히 살면 누가 ‘말’ 한 마리라도 선물해 줄까요? 그게 안 되면 독일에 가서 명품 ‘말’ 한번이라도 타볼 수 있을까요? 누구와는 다르게 너무 평범한 우리는, 공부할수록 빚을 지고, 일할수록 불평등해지며, 사랑할수록 불안해 지고, 경제는 성장하지만 우리 주머니는 비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이대로 살기에도 싫고, 먼 땅 낯선 곳에 가서 살 용기도 없었습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시민이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정치를 한번 제대로 해보자며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 정당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정당정치 방식은 전혀 모른 채 시작하여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며 전혀 새로운 방식의 생활정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현재 활동하고 있는 ‘우리미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세대가 주도하는 젊은정당입니다. 우리미래에는 선출직, 공직, 당직의 청년비율이 50% 초과하도록 당헌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정해진 정책을 일방적으로 아래로 전달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우리미래’는 각 지역마다 개설되어 있는 ‘뿌리모임’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위로 전달하여 정책을 만드는 열린정당 입니다. 당원들은 ‘폴리마켓’이라는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마음에 드는 정책을 사고 팔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당원 투표제로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너도 나도 서로 공감한다면 이 사회가 조금은 더 살만하지 않을까요?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는 2030 청년들을 위한 ‘우리미래 공감학교’를 각 기수별로 모집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를 알고, 너를 이해하며, 사회를 알아가는 청춘 프로젝트로 함께 공감하며 울고웃고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 ‘우리미래’입니다.

- 청년의 정치참여를 위해 먼저 바뀌어야 할 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대한민국 인구 중 2030 세대의 비율은 27.7% 이고, 대한민국 선거 중 2030 기초의원 비율은 3.4%, 2030 광역의원 비율은 2.4%로 청년인구수에 비해 청년 의원의 인구수는 너무 적습니다.

청년이 선거에 못나가는 이유를 조사 해 봤을 때, 1위는 정치자금이 부족(37%) 이었어요.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대통령 3억 원, 국회의원 1억500만 원, 시도지사 5000만 원, 자치구시군장 1000만 원, 시도의회의원 300만 원, 자치구시군의원 200만 원의 기탁금이 필요합니다. 이외의 선거벽보, 현수막 제작, 설치, 철거비, 선거사무소 간판, 현판, 현수막 설치비, 선거사무장 선거 사무 관계자 수당, 선거관계자 제공 식사 및 취사비, 선거법에 규정한 소품제작비, 공개장소 연설 대담차량 임차비 등등 그 외 비용까지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도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광역의원·기초의원은 후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선거비용이 없는 청년은 정치에서 사라질 테고, 청년이 정치에서 사라질수록 청년의 목소리도 사라지겠지요. 지방선거를 치르는 청년 후보에게 선거비용을 후원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이 바뀐다면 청년정치인과 정치신인의 도전의 벽이 낮아지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후보로 참여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정치자금법은 현재 전국청년네트워크에서 ‘국회톡톡’에 제안하여 시민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년 정치 참여 발목은 정치자금

- 청년 정당정치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정치는 곧 생활입니다. 내년에 시급이 올랐으면 좋겠고, 계약기간이 연장되길 바라며, 아이의 등하교길이 보다 더 안전하길 바라고, 폭등하는 집값이 안정되길 바라는 그 마음도 정치입니다. 정치의 수혜자로서 권력자가 내 삶을 바꿔줄 것이라고 기다리지만 말고, 우리 모두 주인된 마음으로 정치의 당사자가 되어, 나의 삶을 말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여 보다 더 행복한 사회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이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 광주에서 가까운 담양에 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 관방제림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는데요굙 저는 담양호 둘레길로 잘 알려져 있는 용마루길을 가을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담양호를 가르는 나무다리를 시작으로, 호수에 비친 푸른 가을 하늘과 산의 어우러짐을 감상하다 보면, 추월산 자락에서 시작되는 또 다른 산책길에 다다릅니다. 추월산 자락과 담양호 사이에 나무로 만들어진 둘레길을 낙엽과 함께 걷게 될텐데요.

조용한 곳에서 머리 식히고 싶거나,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바쁘게 사는 그곳에서 조금은 벗어나 용마루길에서 잠시 쉬었다 가셔요.^^

▶김수영 청년을 만나는 방법
이메일: slovelyy77@gmail.com
휴대폰: 010-9661-0330
우리미래 광주 페북 facebook.com/ourfuture.gwangju/
서일권_옹달샘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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