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상정 앞두고 SNS 인증샷 캠페인 확산
“수정동의안·국민의당 관건”…18일 국회행진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해경보다 세월호 침몰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2기 특조위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 릴레이 인증샷 캠페인이 퍼지는 등 세월호 2기 특조위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여당으로 바뀌면서 ‘특조위를 여당이 추천하는 3명과 야당이 추천하는 6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조항을 수정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혀 길목이 막혀 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오는 24일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될 예정이다.

사회적 참사법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 및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지난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제2기 세월호 특조위가 만들어진다.

다만 문제는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여당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박주민 의원은 13일 “원안대로 가면 제2기 특조위 야당 몫이 6명이 된다. 결국 1기 특조위 당시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이 조사를 방해하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며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정동의안을 올려서 원래 법 취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법안 수정에 대해 국민의당은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법안 수정에 협조해주면 된다”며 “패스트트랙 지정 때는 동의해준 법안인데 정치적 환경이 바뀌었다고 협조를 안 해주면 어떡하나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오는 18일 오후 1시 광화문 416광장을 출발해 국회까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 촉구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들은 약 7개월 동안 머물렀던 목포신항을 떠날 예정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미수습자는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와 학생 남현철·박영인 군,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현규군 등 5명이다.

내년 4월은 선조위의 활동 종료 예상 시기다.
김우리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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