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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광주 청년들]<103>‘도시안’ 대표 정현도 청년
“디자인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겁니다”
서일권
기사 게재일 : 2017-11-29 06:05:02
▲ 정현도 청년.

 - 정현도 청년이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아직 대표라는 호칭이 어색한 ‘도시안’ 디자인 대표 서른 살, 정현도입니다. 저는 2013년도에 대학원(조선대 디자인공학) 진학을 위해 처음 광주로 온 후, 직장과 프리랜서를 거쳐 2017년도에 ‘도시안’이라는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성장하고 있는 청년사업가이자 디자이너입니다.
 
 -‘도시안’ 회사에 대해 소개한다면?

 △ 도시안은 2017년 3월에 창업한 디자인 회사입니다. 도시안이라는 회사 이름은 저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도시안=정현도’. 20대 후반에 창업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이 퍼스널 브랜딩이에요.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적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키워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요. 오랜 시간 고민하고 만들었기에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만큼 저한테는 소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 인식 개선 캠페인
 
 - 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도시안은 시각디자인을 기반으로 주로 기업과 기관들의 홍보물, 사인물, 출판물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지원사업과 협업을 통해 도시안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트:레시가드’라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체 업무보다 외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내년도에는 자체 브랜드 아트상품 출시를 목표로 디자인 개발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분야와 관련해서 대학생, 창업팀들 멘토링도 하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 방금 이야기 한 도시안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트:레시가드’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 도시안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 속 주거 공간, 상업 공간, 역사적 공간을 각각 환경에 적합하게 개선하고 디자인하여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어 광주청년센터the숲의 청년도전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 중 ‘트:레시가드’는 첫 번째 단계로 쾌적한 거리 환경을 방해하는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볼 수 있어요.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데는 분리/배출 시설이 미흡한 점도 있지만 인식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해요. 실제 통계자료에서도 ‘귀찮고 번거롭다’라는 응답이 절대적으로 많고, 분리에 대한 개념과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해보기 위해 강압적인 계도 문구가 아닌 디자인적 영역에서 시각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우선 캠페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물을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고, 곧 거리에 저희 심볼마크가 담긴 사인물도 설치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10년 넘게 매일 다이어리 써
 
 - 나에게 있어 디자인이란?

 △ ‘어렵다.’ 끊임없이 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지만 직업으로서 디자인과 디자이너는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컨셉을 그려내고 상상하고, 표현하는 과정들은 쉽게 이뤄지지 않잖아요. 디자인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매번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계속 디자인 일을 하는 건 애로사항도 많지만 그만큼 좋은 점도 많으니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디자인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왔을 때, 클라이언트와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 내가 만든 제품과 작업물을 온라인이나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끊임없이 의뢰가 들어올 때 등등이요.
 
 - 본인이 평소에 좋아하는 것는 무엇인가요?

 △ 한 가지만 뽑자면 ‘다이어리’입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다이어리를 썼던 것 같아요. 일과 일상, 아이디어 그리고 계획과 목표.

 매년 한 권씩 쌓여가는 다이어리를 보면 뿌듯해요. 가끔은 꺼내서 읽어보기도 하고요. 처음 쓰게 된 계기는 가물가물하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었고, 하루에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당연한 일과가 돼버렸어요. 특히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 한 뒤로 다이어리를 쓰는 습관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다이어리를 좋아하다 보니까 곧 저의 브랜드 다이어리를 만들 계획이에요. 10년 차 프로다이어리스트의 내공이 가득 담긴 다이어리도 기대해주세요 ^^;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이번 질문만큼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연한 말이지만 엄마, 그리고 가족이에요. 언젠가 친구가 ‘너는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해“’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가족이었습니다. 혼자서 3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힘들어도 기운 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며칠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는 것도 돈을 많이 벌고 모으는 것도 아직은 제 자신보다 가족이라는 가치가 더 커서인 것 같아요. 충남 서산에 계시는 우리 엄마, 호주에서 결혼해 잘 살고 있는 남동생, 중국에서 열심히 공부 중인 막내 여동생. 각자 다른 지역과 나라에 살고 있지만 사랑해~(하트)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지금 본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많은 목표가 있지만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도시안’이라는 브랜드로 성공해서 강단에 서고 싶어요. 떨리고 부담되지만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을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아요.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누군가가 집중해서 들어줄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잖아요. 사실 졸업한 대학에서 강의와 관련된 제안들이 몇 차례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잠시 미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성장해서 강단에 선 저의 모습을 꿈꿔보네요.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켜봐주세요’와 ‘감사합니다’입니다.
 아직 1년도 안됐고 부족하지만 처음 시작과 지금은 매출, 업무의 양, 노하우 등 눈에 보일 만큼 매일, 매월 성장하고 있어요. 더 발전하고 나아갈 도시안과 정현도를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낯선 광주에 온 지 5년밖에 안됐어요. 짧은 기간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감사하고 고마우신 분들이 너무도 많아요. 아마 혼자서는 절대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 같아요. 진심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한 분 한 분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현도 청년을 만나는 방법
이메일 : guseh28@naver.com
페이스북 : facebook.com/dosian88
인스타그램 : @dosian_

서일권<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도시안 공공디자인 캠페인 ‘트:레시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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