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청년희망순례단, 인천항~진도를 걷다
오는 9일 54일 간 대장정 팽목항서 마침식

▲ 4.16청년희망순례단은 지난 10월15일부터 12월9일까지 54일 간의 순례를 마치고 마침식을 앞두고 있다. <4.16청년희망순례단 제공>
젊은 청년들이 세월호 치유의 길을 걸었다.

인천에서 출발해 팽목항까지 809.16km, 오는 9일이면 그 끝자락에 닿는다.

4.16청년희망순례단은 지난 10월15일부터 12월9일까지 54일 간의 순례를 마치고 마침식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1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명상기도회를 갖고 다짐식을 한 순례단 청년들은 인천항을 시작으로 경기도(인천/시흥/안산/화성/평택/아산)~충남(아산/당진/서산/태안/홍성/보령/서천)~전북(군산/부안/정읍/고창)~전남(영광/함평/무안/목포/영암/해남/진도) 서해안 23개 마을을 지나 팽목항까지 809.16km를 걷게 된다.

이들보다 앞서 걸었던 4.16희망의 순례단이 ‘4.16순례길’이라고 명명한 이 길은 우리 현대사를 바꿔놓은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항에서 304명의 희생자들이 아프게 하늘로 올라선 팽목항까지 809.16km에 걸친 길이다.

첫 길을 연 사랑어린배움터 학생들에 이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1천여 명의 순례자들이 닦았던 이 길은 ‘세월호 슬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여는 희망과 치유의 길’이 되었다.

이번이 세 번째가 되는 순례길에는 20~30대 젊은 청년들이 4.16청년희망순례단을 결성하고 세월호 슬픔의 치유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길을 닦았다.

4.16희망의 순례단의 순례 마지막 날인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도민속놀이전수관~기억의 숲~팽목항을 이어가며 마침식을 열 예정이다.

1부는 순례마침 보고식으로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진도 민속놀이전수관에서 열리는데 순례에 대한 소회와 기도문 낭송, 순례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2부는 기억의 숲까지 4km에 걸쳐 참가자들이 함께 순례하며 희망의 돌탑 쌓기를 하고 다시 팽목항까지 4km를 함께 걸은 후 생명평화 염원의 명상기도와 평화기원문 낭독, 공동체 춤을 추며 평화기원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청년들을 이어서 순례길에 오를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순례단인 ‘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 순례단’이 순례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음 선언과 함께 순례단의 푸렁이 깃발을 전달받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청년순례자로 참여한 젊은이들은 김소연, 김한나, 박미란, 원현욱, 정웅기, 정은아, 현미선, 최세현, 김예슬(서와), 장소영, 안류현 등이며 일주일 순례단은 이호경, 성창현, 박상진, 유선화, 유이상, 길 안내를 맡은 이들은 최정임, 노세극, 최종인, 이은우 등이다.

이번 세 번째 순례에 참여한 사람들은 연 인원 655명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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