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위원회 중도 사퇴·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 비판
“잦은 정치적 행보 번복에 대해 입장부터 밝혀야”

▲ 13일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참여자치21이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기 전 정계은퇴 번복 등 적어도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진솔한 자기고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자치21은 13일 보도자료를 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었고 이를 위해 ‘일자리위원회’가 발족되어 이 전 부위원장이 중책을 맡았다”며 “이 전 부위원장은 그러나 소임을 맡은 지 9개월 만에 후임도 없이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변하지만, 일자리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은 안중에도 없고 시장 출마를 위한 스펙 쌓기에 불과했다는 세간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부위원장은 이러한 세간의 비난에 대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국가재난 수준이라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었는지 등에 대해 먼저 광주시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부위원장 명의의 문자메시지가 일면식도 없는 당원, 최근 가입한 신규당원에게까지 발송돼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는 민주당의 부실한 자체 조사를 통해서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부위원장은 이 사건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만약 본인이 관련되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광주시민들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끝으로 “이 전 부위원장은 2016년 총선 후 ‘호남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하더니 9개월 만에 돌연 복귀했고, 2년도 채 안 돼 다시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런 이 전 부위원장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광주시민들이 얼마만큼의 지지와 믿음을 보낼지 저어된다. 진솔한 자기고백이 필요한 지점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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