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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광주 청년들]<125>5·18철학연구회 허무혁 청년
“왜 5·18을 공부하고 기억해야 할까”
청년들 모여 5·18 관련 서적 읽고 토론
문정은
기사 게재일 : 2018-05-30 06:00:00
▲ 5·18철학연구회에서 활동하는 허무혁(오른쪽 앞 검은색 옷) 청년.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5·18 철학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무혁입니다. 광주에 오게 되면서 5·18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하면 역사를 생각하기 쉬운데 철학으로 5·18을 바라본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학술 커뮤니티다보니 책을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다양한 분야의 5·18관련 서적을 읽습니다.

 -5·18철학연구회를 더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5·18철학연구회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철학연구를 하는 학술 커뮤니티입니다. 5·18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을 5월 운동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일련의 5월 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며 5·18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5·18에 국한하지 않고 5월을 둘러싼 수많은 요소와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흐름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며 역사 속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철학도로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역사속에서 가야할 길을 찾다”
 
 -5·18철학연구회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어요? 처음 어떤 연유로 시작되었나요?

 △5·18을 철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선배들에 의해 생겨났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전남대학교 철학과 재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인 연구회이고 대략 1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년 한 번씩 학술대회를 열어왔고, 2회 때부터는 부산대와 교류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의 부마항쟁과 광주의 5·18이 만나 과거의 우리나라와 현재의 우리나라의 위치를 묻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죠. 5·18철학연구회인만큼 학술적인 것에 의의를 두는데, 지금은 콘텐츠나 교류활동 같은 것에 조금 중점을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로 연구회에서는 어떤 활동과 고민들을 나누세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구요?

 △연구회는 주로 학생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와는 달리 5·18에 대한 직접적인 부채의식보다는 5·18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군부독재에 맞서 싸우며 스스로의 평화적인 공동체를 만들려 한 점이라는 것에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나누고 공부하며 5·18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 가치를 이어지게끔 하는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일이 5·18철학연구회가 하는 활동들입니다.

5·18철학연구회가 지난해 진행한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올해는 ‘5·18민주세미나 소리없는 아우성’이라는 이름으로 학술대회 및 묘역도 참배했다구요?

 △5월25일-26일 양일간 학술대회와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진행했습니다. 첫 날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3호관 소강당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지금까지 5·18이 어떻게 기억됐는지 담론분석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저희 부모 세대와 달리 저희 세대는 5·18에 대한 어떤 부채의식이 아닌, 기억이 재생산되는 방식과 그 담론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26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서 당시 잔인한 군부의 폭력 앞에 저항하신 희생자분들을 추모 했습니다.

 내년 학술대회와 묘역 답사에 참가하실 분들은 페이스북 링크(https://www.facebook.com/518%EC%B2%A0%ED%95%99-%EC%97%B0%EA%B5%AC%ED%9A%8C-1634175433555719/)를 통해 문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술대회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은 010-4563-2157로 연락주세요.

 광주의 많은 시민분들이 참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8번째 오월입니다. 5·18이 무혁 씨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광주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5·18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5·18이 광주 시민분들에 ‘가까이’ 있는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5·18의 국지화는 고민해야 되는 문제지만 저의 발언이 광주시민들에게 폭력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공부하면서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며 5·18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고, 작년에 흥행한 ‘택시운전사’와 같은 영화를 통해 5·18에 대한 오해와 누명이 씻기고 있는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5·18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계속되고, 5·18에 대한 청년들의 학술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헌법 전문에 5·18 수록 중요”
 
 -5·18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5·18 당시 많은 분들이 폭력을 당하셨고, 이는 외상후장애라는 정신적인 부분, 물질적인 보상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범위로 확장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18 당시 광주 시민분들과 오늘날의 시민분들이 느낄 폭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5·18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헌법 전문에 5·18을 수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세대가 오월을 기억하는 방식, 오월은 아직도 진행형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5·18철학연구회 무엇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계신가요?

 △5·18에 대한 기억은 계속해서 재생산됩니다. 이런 지점에서 저희 연구회는 5·18에 대한 청년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겁니다. 연구회를 하면서 항상 토론되는 지점은 ‘왜 5·18을 우리가 공부해야할까?’입니다. 5·18은 전대미문의 사건이기에 ‘확실히’ 안 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연구회가 5·18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알아차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연구회의 목적을 바로하고 더 많은 청년들이 5·18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연구회의 목표입니다.

5·18철학연구회 활동 모습.

 -끝으로 5·18철학연구회에 참여하고 함께하고 싶은 분들께 안내해주세요.

 △저희 5·18철학연구회는 화요일과 목요일 날짜를 나눠서 매주 1회씩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회는 주로 전남대학교 근처에서 모임을 가지며, 책을 같이 읽고 토론하거나 5·18에 대한 소식들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철학이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철학에 한정되서 연구회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안 가지셔도 됩니다! 5·18에 대해 서로 나눌 수 있는 지점은 매우 많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색깔로 저희를 환기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페이스북 페이지(5·18철학연구 검색)에 메시지를 남기거나 카카오톡 아이디 ‘heo2158’을 통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정은 <광주청년센터 더숲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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