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다운 대학 만들자” 서울대·학벌 타파 활동
“위기의 조선대, 공영형 사립대 전환운동 추진”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서 상임 활동가로 일하고 있고 전남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에서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황법량입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08년 준비위원회로 시작해서 광주지역내 각종 교육 현안, 청소년인권 현안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특정학교 합격 광고에 대한 문제제기, 대학도서관 시민 개방 운동, 출신학교 공개에 관한 정보공개 청구 등 한국사회의 왜곡된 교육현실을 바로잡고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학벌없는사회에서는 어떻게 일하게 되었나요?

 △2016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이래로 꾸준히 전남대 학생회의 각급 선거에 도전했고, 현 전남대 학생사회의 부당한 일들을 바로 잡기 위한 활동도 벌여왔습니다. 2017년 촛불혁명 이후 학생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한 끝에 학벌서열 철폐와 공공성 확대를 위한 운동이 학생회의 전망이라는 생각에서 2017년부터 학벌타파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방대 학생들을 규합해 서울대 학벌을 타파하고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결심하던 차에 이전 박고형준 활동가께서 상임 활동가를 그만 두셨고, 제가 상임활동가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정책 홍보·실현
 
 -흔히 한국 사회를 ‘학벌 사회’라고 부르는데요, 학벌없는 사회가 실제로 가능할까요?

 △인간이 만든 것은 인간이 없앨 수 있습니다. 노예가 해방되는 순간은 정부에서 노예해방령을 발표하는 순간이 아니라 노예들이 더 이상 노예처럼 사는 것을 그만 둘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방대 학생들, 학벌이 낮은 대학의 대학생들일수록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절대 그 어떤 분야에서건 우리가 서울대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방대 학생들이 더 이상 이런 생각을 멈추고 서울대가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는 각종 재정적 혜택과 능력과 상관없이 가지고 있는 권위를 거부하고 이 나라의 주인은 자신들임을 선언한다면 학벌없는사회는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벌없는사회에서는 어떤 일들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계시나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과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정책을 홍보하고 이것을 쟁취하기 위한 지방대 학생들의 학생운동을 조직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학벌서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사립대 학생들도 서울대와 한 대학체계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확보하고 대학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조선대의 공영형 사립대 전환을 위한 활동에 앞장 설 것입니다. 더 나아가 지방대의 모든 학생회들에게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이것을 학생회 공약화하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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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노조’로도 활동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알바노조는 말 그대로 알바(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을 목표로 2013년 출범했습니다. 저 또한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알바노조에 가입해 활동했었습니다. 학벌없는사회 상임활동가로 일하기 전까지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현재는 학생운동과 학생회 복원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알바노조에서 활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내 또래의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전남대학교 동아리연합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음악 동아리들을 위한 공연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동아리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총동아리연합회의 기록을 생산, 관리하고 모든 회의록과 회의녹음, 재정상황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학내 게임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전남대 게임 대표팀을 모집하고 10월에는 학내 게임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9월에 광주전남 동아리연합회들이 모두 모여 체육경기와 공연을 하는 광주전남 동아리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공을 위한 삶 결심…사회운동가로 매진”
 
 -정말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사회참여 활동을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공공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군인이 되어 그런 삶을 실천하려 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홍세화, 박노자의 책을 읽고 군인보다는 사회운동가로 사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 뒤에는 박근혜 정권 타도를 위해 활동했고 지금은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년 황법량’이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은요?

 △조선대의 대학역량평가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디 조선대 학생들이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8년 계획과 여름휴가 계획이 있으신가요?

 △9월부터 조선대의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할 계획입니다. 조선대 총학생회와 교수평의회 등에도 제안해 함께 하려고 합니다. 10월에는 총동아리연합회 선거에 정후보로 출마해 전남대 총동연의 체계를 다잡고 새로운 질서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11월에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 개혁적인 후보와 함께 전남대 학생사회의 개혁을 학생들에게 호소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한 사람이 결심해 인생을 걸고 행동에 나서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2만의 조선대 학생들이 반드시 조선대를 지키고 공영화를 쟁취하겠다고 각오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전국의 지방대가 단결해 서울대의 기득권을 타도하겠다고 결심한다면 우리는 학벌서열이 철폐되고 공공성이 강화된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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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hwang7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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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광주청년센터 더숲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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