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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광주 청년들]<132>음악인 박소영 청년
교육공간 오름 음악 교사·이안밴드 보컬 활동
문정은
기사 게재일 : 2018-07-25 06:05:01
▲ 공연을 하고 있는 박소영 씨.

 최근 SNS를 통해 소영 2집‘Fadeaway’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안밴드의 보컬로 알려진 박소영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교육공간 오름이라는 대안학교에서 일하며 음악수업을 맡아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음악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공연하며 꾸준히 앨범내고 활동하고 있는 박소영입니다.
 
 -밴드 보컬, 솔로 활동,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공간 오름의 음악 선생님 등 다양한 활동이 눈부시네요. 계기가 뭐였나요?

 △음악은 고등학교 때부터 광주인디밴드를 따라 다닌 것부터가 시작인것 같아요. 너무 음악을 좋아했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서 학교 축제로 음악을 시작했어요. 음악을 너무 좋아했지만 IMF가 터지면서 ‘취업 잘되는 과를 가라’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보건대 응급구조학과를 가게 되었어요. 그래도 저는 계속 음악 활동을 했고, 알바를 하며 생활했어요. 그러다 20대 중반부터는 직장을 다니게 되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안 하게 됐죠. 너무나 괴로웠어요. 일, 술 그 두 가지가 전부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살아가다 갑자기 “내가 즐거우려면 뭘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었어요. 답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음악’. 30살이 넘어서야 그렇게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고 우연히 교육공간 오름의 음악 수업을 맡게 되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기만 했지 가르치는 건 처음이라 힘들었어요. 학교밖 청소년 이라는 이름도 생소했고요. 저희 때는 결석 하루만 해도 난리가 났던 때라. 어떤 친구들일까? 선입견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만나다 보니 든 생각이 “이 친구들이 정말 자기에게 솔직하구나” “자기 소신 있게 학교를 그만두고 자기를 찾는 여행을 일찍 떠났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죠! 이제는 우리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배운 점을 다시 응용해서 수업하고 활동해요. 내 마음에 솔직하게! 내 결정이 조금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 저는 대학교, 취업 등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제가 원하는 걸 하지 못했는데, 학교밖청소년 친구들은 학교에서의 교육이 나랑 맞지 않다고 결정하고 부모님을 설득하고 이런 과정이 너무 멋져요! 함께 배워가며 오름, 음악활동 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내가 즐거우려면 뭘 해야 할까?”
 
 -이안밴드나 소영의 음악은 대체로 어디서부터 영감을 얻나요? 지역에서는 음악 활동을 하신지 얼마나 되었어요?

 △2000~2005년 이렇게 음악활동을 하다가, 직장 다니며 음악을 안 하게 됐었는데, 2010년에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음악을 만들 때에는 이미지나 영상을 생각하며 가사를 쓰는 편이라 스토리가 있는 편인데요. 1집의 ‘숨바꼭질’이라는 노래는 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하는 연극단체 ‘시나페’에서 연극작업을 하던 때에 가정 내 성폭행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들었어요. 이런 문제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고 영상을 만들었어요.(소영-숨바꼭질 유튜브에 영상 있습니다) 그 즈음에 돌아가셨던 아버지, 자살한 친구의 이야기를 가사로 많이 썼어요. 활동을 해보니 아무래도 가수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음악이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 2집은 조금 우울하기 보다는, “힘들어도 함께 라면 괜찮아” 이런 느낌의 곡들이 많아요.
 
 -그간 발표한 음반과 음원들은 어떻게 들어볼 수 있나요?

 △소영 1집 ‘상실의 기록’ (2014) 발매를 시작으로 이안밴드에서 보컬·기타 파트를 맡아 ‘without stop’(2017) 앨범을 내고, 작년에 광주음악창작소의 지원을 받아 ‘Fadeaway’(2018) 앨범을 발매했어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음악 사이트에서 앨범제목을 검색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이안밴드, 교육공감 오른 동료들과 함께.
 
 -지역에서 인디밴드로 활동하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일이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음악을 선보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가장 힘든 점이 연습하고 음반은 내는데 공연이 많지 않다는 점인 것 같아요. 클럽은 부드러운직선, 보헤미안이 있는데요. 기획 공연을 하지만 여러 팀들이 돌아가며 하다 보니 공연을 몇 달에 한 번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조금 안타까운 점은 광주에 여러 축제, 광주 MBC난장 같은 프로그램에서 광주에서 음악 활동하는 밴드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출연의 기회를 주어 광주지역에 밴드를 알리려는 노력을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역의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 어떻게 불러올 수 있을까요?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교육공간 오름에서 봄·가을 마다 ‘옥상공연’을 개최하는데요. 홍보를 할 때 관객분들이 오셨을 때 다들 공연 팀들 너무 좋아하시고 어디서 볼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연락드린다고 하고 연락처 받아서 연락드리기도 하는데, 공연정보를 잘 알 수 있게 모아서 홍보해주는 창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뮤지션들만의 노력으로는 힘들 것 같아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나 광주음악창작소, 광주문화재단, 광주지역클럽 한 군데에서라도 “이 곳을 언제 가면 꼭 공연이 있더라”라는 인식을 줄 수 있게 상설공연을 뮤지션들과 함께 기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광주문화재단에서도 음악 파트(밴드)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는 걸로 아는데, 공간 무료대관 행사 같은 지원을 해주고 홍보까지 해주는 그런 기획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지역 공연정보 홍보 수단 확충돼야
 
 -교육공간 오름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과는 어떤 음악 수업을 하시나요?

 △음악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악기 기초, 밴드를 결성해서 ‘카피’ 곡을 연습하고, 자작곡을 만드는 수업까지 진행하기도 해요. 자작곡을 만들 때 항상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업하라는 얘기를 했더니, 어떤 친구가 자기 전에 노을을 보며 썼다고 노래를 가져왔어요. 오름 학생들과는 악기를 조금 다룰 수 있게 되고,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과 자작곡을 만들어서 녹음하고 음원까지 만들어 보는 수업을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밴드나 가수, 또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요?

 △가수나 밴드는 portishead, sigur ros, 조원선, 선우정아 등을 좋아해요.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부끄럽지만 소영 2집 ‘fadeaway’입니다. 음원 수입이 너무 작다보니 유통사에도 미안할 때가 많아서, 안 들어도 틀어만 놓는 경우도 많아요.
 
 -2018년 이안밴드와 소영의 계획은?

 △올해에는 소영 2집 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할 계획인데요. 7월25일 양림쌀롱, 9월15일 추개록, 10월19일 클럽 보헤미안 금요기획 등으로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구요. 서울이나 다른 지방 투어를 하고 싶어서 지원 사업을 냈는데 떨어졌어요. 사비로 가야할지 고민 중인데 가능하다면 서울, 부산, 전주 등 투어를 하고 싶어요.
 
▶이안밴드와 소영을 만나는 방법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ugarwater(소영 페이스북),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iansoyoung/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ugarwater0/

연락처 소영 010- 2222- 4794

공연소식을 받기 원하시면 연락주세요.

문정은 <광주청년센터 더숲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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