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녹색당 혜경 활동가
23일 오월의 숲에서 토크쇼
“일본 사례 바탕, 광주 동물복지
함께 생각했으면”

▲ 광주녹색당 혜경 활동가가 고양이 섬으로 알려진 일본 구마모토 유시마섬에서 만난 고양이.<혜경 활동가 제공>
“가장 놀라운 건 유기동물 수가 줄고 있는데도 일본은 동물보호소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것이에요.”

도심 한 복판에 자리 잡은 동물보호소, ‘고양이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고양이섬, 일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동물원까지. 일본의 동물이야기를 공유하고 광주의 동물복지를 고민해보는 토크쇼가 마련된다.

23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지산동 오월의숲(713-44)에서 열리는 광주녹색당 혜경 활동가의 ‘일본 동물여행기’다.

광주녹색당 생명권의제모임과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 본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토크쇼는 혜경 활동가가 일본을 돌면서 직접 보고 들은 일본의 동물 관련 시설과 복지 시스템을 공유하는 자리다.

광주동물보호소 전 운영위원이기도 한 혜경 활동가는 일본의 동물복지 실태를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22일까지 약 한 달 간 일본 곳곳을 여행했다.

“일본은 고양이 관련 문화콘텐츠가 많고, 고양이 섬도 많아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런데 일본에선 유기동물 문제와 관련해 안락사를 많이 안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도 궁금해졌죠.”

이에 고양이 섬으로 알려진 후쿠오카 아이노시마, 구마모토 유시마 섬을 비롯해 오사카 동물원과 오사카 텐노지 동물원, 오사카 동물보호소, 도쿄 우에노 동물원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혜경 활동가는 이러한 곳들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일본의 동물복지에 대한 태도 및 접근 방식,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투자와 노력 등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귀여울 것’으로만 생각했던 고양이 섬의 말 못할 고충, 일본 동물원들의 특징이 대표적이다.

일본 구마모토 유시마 고양이섬.<혜경 활동가 제공>|||||

특히, 광주 동물복지 문제에서 핵심 사안안 동물보호소 운영과 관련해 일본은 어떤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등을 가지고 “시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게 혜경 활동가의 바람이다.

거점별로 분산화돼 있고, 많은 인력이 투입돼 ‘작지만 알찬’ 방식으로 운영되는 오사카 동물보호소의 사례는 광주동물보호소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높은 입양률과 동물보호소를 중심으로 한 동물복지 관련 교육 프로그램, 섣부른 안락사를 방지하기 위한 논의 구조 등도 일본 동물보호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토크쇼에서 들을 수 있다.

토크쇼 후에는 참석한 시민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시간도 마련된다.

혜경 활동가는 “일본 역시 10~20년 전에는 광주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지만 지속적인 교육 등을 통해 문제를 해소해 왔다”며 “이러한 일본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복지를 꿈꾸는 광주에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토크쇼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토크쇼는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