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
5월18일 5·18문화센터에서 시상식

▲ 2019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 필리핀).<5·18기념재단 제공>
2019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필리핀의 인권활동가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결성한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에 돌아갔다.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15일 5·18기념재단에서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의 인권활동가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를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안나 까리뇨는 필리핀 마르코스 정부의 독재에 대한 투쟁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필리핀 바기오 대학 교수라는 신분을 버리고 현장에서 투쟁하는 활동가의 길로 들어선 인물이다.

1984년 ‘자결권과 조상의 땅 수호를 위한 코딜레라 민중연합(CPA)’을 공동 설립하고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필리핀 원주민의 권익 증진과 인권보호, 그리고 민족해방과 진정한 민주주의 쟁취를 투쟁활동을 해왔다.

1984년 ‘아시아 대화’에 참여해 ‘아시아 원주민 조약’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고, 2010년에는 ‘자결권과 해방을 위한 국제 원주민 운동’ 창립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6년에는 ‘SANDUGO(자결권을 위한 원주민 및 모로족 국민연대)’ 출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현재 이 단체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는 수상자 결정문을 통해 “이 같이 지칠 줄 모르는 반독재투쟁과 원주민 인권보호운동 활동으로 인해 그는 마르코스 정부부터 현 두테르테 정부까지 정부기관으로부터 불법체포와 구금, 감시 등 신변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아 오고 있다”며 “2018년 2월, 필리핀 정부는 조안나 까리뇨와 CPA(코딜레라 민중연합)지도부를 포함한 반정부 인사 675명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고, 같은 해 10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법무부에 이들의 처벌 절차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탄압과 억압도 굴하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녀의 불굴의 투쟁과 희생정신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시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울림을 주며 귀감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어 조안나 까리뇨를 201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9 광주인권상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 인도네시아).<5·18기념재단 제공>|||||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은 1965년부터 1966년까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이 2011년에 결성한 단체다.

심사위는 “비극적인 과거사를 문화운동으로 화해와 치유의 길을 보여준 디알리타 합창단 활동은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심사위는 “오늘 광주인권상 수상 결정이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협력과 연대를 공고히 해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신장 및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조안나 까리뇨와 디엘리타 합창단에게 2019년 수상자 결정 사실을 알리고, 5월18일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9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5월18일 오후 2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152)에서 진행된다. 광주인권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시상금 5만 달러,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시상금 1만 달러를 수여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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