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경기 엔트리
마감 전까지 북한 참가 노력”
196개국 신청 ‘역대 최대’
선수촌 식단 ‘주먹밥’ 추진

▲ 이용섭 광주시장이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이하 광주세계수영대회)의 북한 참가의 실질적인 ‘데드라인’이 7월3일로 제시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 대화에 북한이 계속 참가해 온 만큼 마지막까지 대회 참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주세계수영대회 개최까지 D-30일을 맞은 12일 이 시장은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선수권대회에 196개국 6285명(선수 2612명)이 참가를 신청, 이 시장은 “지난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보다 참가국과 참가 선수가 많다”며 “광주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선수권대회는 13일 오전 9시(국제표준시각 12일 24시)에 선수등록이 마감된다. 다만, 선수들은 경기 엔트리 마감일인 7월3일까지 FINA의 승인을 받으면 등록할 수 있어 참가 인원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북한의 참가도 7월3일이 최종 시한이 될 전망이다.

경기 엔트리 마감 후에는 경기를 치를 팀 구성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7월3일 전에는 참가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 시장은 “북한은 아직까지 대회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7월3일 경기엔트리 마감까지 신청하면 참가가 가능하므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7월3일이 북한 선수단 참가의 실질적인 데드라인이다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정부, 국제수영연맹 등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것은 북측이 FINA대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적이 없고,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43%가 이번 광주대회에 배정돼 있어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선수권대회 이후 8월5일부터 치러지는 수영동호인들의 대회인 마스터즈대회는 현재까지 74개국 3871명이 신청했다. 등록 마감일은 6월24일로, 참가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치러질 시설들은 FINA의 시설공인 시점인 6월20일까지는 모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염주체육관 아티스틱 경기장,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 여수 오픈워터수영경기장은 14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15일부터 환경장식물설치와 기능실 등을 조성한다”며 “남부대 주경기장과 남부대 축구장에 조성하는 수구경기장은 19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일부터 환경장식물 등을 설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선수촌은 지난 3월 외관공사가 완료돼 은행, 식당, 보안검색대 등 부대공사까지 마무리됐다. 6월 말까지 내부 청소, 비품 비치 등을 거쳐 7월2일 언론에 사전 공개하고 7월5일 개촌식을 통해 각국 선수단을 맞이한다.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는 각각 수구경기장 옆, 주경기장 증축 관람석 1층에 조성 중이다. 국제방송센터는 27일, 메인프레스센터는 7월5일 오픈 예정이다.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 공사 현장.<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와 함께 대테러, 경기장 질서유지, 폭염대책 등 ‘안전한 대회’를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각국 선수·임원 수송 대책과 자원봉사자 등 대회운영인력 확보도 마지막 점검 단계다.

선수권대회 기간 임시로 운행을 재개하는 인천~광주송정역간 KTX가 마스터즈대회 기간에는 운행 계획이 없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마스터즈대회 참가 등록 현황을 보면서 필요하다면 정부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 대표음식으로 선정된 ‘주먹밥’을 선수촌 식단을 통해 선보이기로 하고 “외관뿐 아니라 먹어보면 ‘땅기는’ 음식이 될 수 있도록 레시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11일까지 16만 매를 판매해 목표량인 36만9000매의 43.4%를 보이고 있다. 금액으로는 41억 원 상당으로 목표한 75억 원 대비 54.6%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 시장은 “국민들 개별 구매는 현재까지 미비한 실정이나 수영대회가 임박해지면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후원·기부 현황은 각각 270억 원, 9억 원으로 이미 목표한 157억 원보다 153억 원을 초과달성했다. 조만간 한전에서 30억 원을 후원할 예정이어서 후원액은 3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광주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가장 많은 국가와 선수들이 참여한다”며 “기록이 풍성하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성공의 또 하나의 필요한 조건은 국민적 관심이다”며 “수영대회를 계기로 국민과 남북이 하나가 돼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 광주의 세계화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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