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최고령자·37년만의 복귀자
자폐장애인 등 출전

▲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경영 훈련장인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역영하고 있는 이동현 씨.<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전체 참가자의 75%를 차지하는 경영 경기가 12일 본격 시작된다.

11일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지는 경영 종목은 세계 1024개 동호회에서 3010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령자인 아마노 토시코(93·멕시코클럽) 선수가 13일부터 경기에 출전한다. 토시코는 13일 자유형 100m를 시작으로, 14일 자유형 200m, 15일 자유형 50m, 17일 배영 100m, 18일 배영 50m 등 총 5개 종목에 나선다.

남자 최고령인 테네프 탄초(91·불가리아)는 경영 8개 종목, 다이빙 3개 종목 등 무려 11개 종목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탄초는 14일 다이빙 1m와 3m 스프링보드를 시작으로, 15일 자유형 50m, 16일 200m 계영 등 5종목, 17일 100m 배영 등 2종목, 18일 배영 50m에 각각 출전한다.

한국 출전선수 가운데 최고령인 조은영(81·여) 씨는 15일 자유형 50m를 시작으로 모두 7개 종목에 참가한다. 한국 남자 최고령인 조용란(77) 씨도 17일과 18일 200m 및 50m 배영에 도전한다.

병마를 이겨내고 37년만에 풀로 되돌아오는 70년대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최연숙(60) 씨도 12일 자유형 800m를 시작으로, 13일 100m, 14일 200m, 15일 50m, 18일 400m 등 자유형 5개 종목에 출전한다.
70년대 한국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한국 수영계를 주름 잡았던 최연숙 씨.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37년 만에 복귀했다.<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최 씨는 70년대 중후반 무려 32차례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신기록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조기은퇴와 결혼, 투병 등으로 37년간 물을 떠나 있었던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는 800m 완주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 다른 인간승리에 도전하는 이동현(29) 씨도 13일 자유형 100m, 14일 배영 50m, 15일 배영 100m에 출전한다. 자폐장애 1급인 이 씨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떨쳐내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당당히 그리고 즐겁게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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