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00인 아베 정부 규탄 선언·행진
“일제 피해자 사과, 지소미아 폐기” 촉구

▲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 지난 10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및 청소년 행진’을 진행했다.<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제공>
“전범국가 주제에 사과도 거부하면서 경제전쟁? 아베 정부 꺼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에 대해 경제보복으로 나온 일본 아베 정부를 향한 청소년들의 외침이다.

11일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및 청소년 행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의 청소년 40여명이 함께 했다.

압구정고 유민서 학생(압구정고 2학년)은 “경제전쟁 일으키는 아베 정부를 규탄한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도 잘못한 판에,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은 염치없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온 권해영 학생(대전 Y고 3학년)은 “전범국가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는게 과연 국가안보에 필요한가?”라면서 “우리 정부는 주권국가로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협정 종료를 선언해야 한다”고 외쳤다.

청소년 발언 이후 김슬기 학생(원묵고 3학년)과 박지수 학생(염광메디텍고 3학년)이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문’을 통해 “일본은 36년의 일제 강점기 동안 저질렀던 만행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다”며 “사과는 커녕 일본 아베 정부는 반도체 주요소재 수출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까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어가며, 비겁한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박근혜 정권 말기 일본 아베 정부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졸속으로 체결했다”며 “한국정부가 어째서 일본정부와 군사기밀을 공유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지금 당장 사과하라”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선언문 낭독 후에는 아베가 들고 있는 ‘경제보복’,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피켓을 청소년들이 ‘아베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이란 가위로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청소년들은 일본대사관부터 북인사마당, 인사동거리, 종로구청을 거쳐 다시 일본대사관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문을 발표한 청소년들은 아베 정부를 규탄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행진도 진행했다.<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제공>|||||

‘희망’의 윤미연 사무국장은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청소년들은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전쟁에 분노하며 일본 펜 버리기, 일본제품 불매, 항일결의문 발표 등 다양한 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박근혜 하야 청소년 운동을 이끌어온 ‘희망’은 8월부터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을 제안했고, 전국의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 동아리, 학생회도 함께 했다”며 “늘 선언을 발표하고 이후로도 계속 청소년들과 아베 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위한 행동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