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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에 고함, “인권, 나중은 없다”
포럼 개최 맞아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 등 시민사회
“혐오·차별 막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한 목소리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09-30 18:04:13
▲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와 정의당, 민중당 등은 30일 오후 1시30분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에서 9번째 세계인권도시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 등 지역의 인권단체들이 “사회 곳곳에서 만연하고 있는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와 정의당, 민중당 등은 30일 오후 1시30분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인권, 나중은 없다’ ‘차별 STOP, 혐오 STOP’ ‘인권도시 광주, 평등을 말하다’ 등이 적힌 무지개색 손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단체들은 “2007년부터 사회적 소수자들의 기본권리보장을 명시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있었으나, 그 때마다 혐오세력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다”며 “혐오 세력들은 각 지역의인권조례 폐지 및 퀴어문화축제 방해시도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사회적 소수자를 공격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단체들은 “2019 세계인권도시포럼의 주제는 ‘지방정부와 인권 - 인권도시를 다시 상상하다’”라면서 “지역 간의 경계를 넘어 혐오와 차별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바라는 인권도시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와 정의당, 민중당 등은 30일 오후 1시30분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원더는 “한국사회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벽이 견고하다”며 ‘여성이 바라는 인권도시’에 대해 바람을 전했다.

원더는 교복 입던 학창시절 생리혈이 새 누군가로부터 모욕을 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2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은 여전히 생리혈이 더럽고 냄새나는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미니즘을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된장녀, 김치녀, 취집녀, 아줌마, 맘충 등으로 불리워질까봐 늘 자기 검열을 하고 있는 제 모습에 자괴감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원더는 “혐오는 사람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차별하고 배제하려는 태도”라면서 “제가 바라는 인권도시는 인간의 존엄성이 실현되는 도시”라고 전했다.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정욱 활동가 역시 “아직 우리 사회에 수많은 차별과 혐오가 존재하고 있다”며 “사회와 정치가 혐오에 대해 모관심하고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이야기조차 하지 않는 사이에 우리 사회는 평등이 사라지고 혐오가 피어났다”고 말했다.

정욱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이어서 “광주시 인권헌장 12조에는 피부색, 종교, 언어, 출신, 지역, 국적, 성적지향에 관계없이 평등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인 80년 5월 광주가 군부독제에 대한 인권탄압을 외쳤다면, 이제는 더 넓은 다양한 인권에 대해 외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 윤혜경 활동가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도연 활동가가 각각 청소년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 철폐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단체들은 회견문을 통해 “혐와와 차별은 민주주의와 함께 갈 수 없다”며 “우리가 서로 평등하게 동료시민으로 만날 수 없다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등이 철회된 자리에 혐오가 번식하고 있다”면서 “혐오선동세력은 성 평등, 문화 다양성, 민주시민교육 등을 증진하는 조례가 모두 ‘유사 차별금지법’이라며 저지하고 있고 가짜뉴스로 편견을 조장하는 왜곡에 자치단체 의회들이 항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2007년 차별금지법안에서 특정 차별 금지 사유만 골라 삭제한 데 이어 지난 2013년에는 국회에서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이 철회됐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침묵을 깨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입법 제정을 촉구했다.

또 “오는 10월 한 달을 ‘평등한달’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동으로 평등의 길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 윤혜경 활동가의 발언 모습.

기자회견 자리에선 광주세계인권도시포럼 참가자들이 작성한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혐오의 확산을 막는 행동에 함께 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낭독되기도 했다.

한편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 등은 다음 달 중 광주에서 제2회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하기로 하고, 유관기관과 일정·장소 등을 협의 중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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