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제네바 UN회의서
세계인권단체들 “진상규명 협조” 약속

▲ 지난 9월23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5·18정신을 통한 정의실현’ 포럼.<5·18기념재단 제공>
국제사회가 5·18민중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필요하다면 유엔(UN) 특별조사를 통해 국제적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도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5·18기념재단은 제42회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와 때를 같이해 지난 9월23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5·18정신을 통한 정의실현’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했다.

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20년 5·18 40주년을 맞아 재단이 그간 진행해온 5·18정신 국제화 사업을 총괄하고 5·18 진상규명에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포럼은 △주제네바대한민국대표부 백지아 대사의 축사에 이어 △바실 페르난도(Basil Fernando, ALRC 대표, 2001 광주인권상 수상자)의 ‘아시아에서 5·18이 갖는 의미와 5·18정신과 유엔지속가능개발목표(SDG) #16의 상관관계’,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의 개식사, △유인례 국제연대부장의 ‘5·18민주화운동 소개’, △앙카나 닐라빠이짓(Angkhana Neelaphaijit, 전 태국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2006 광주인권상 수상자, 2019 막사이시아상 수상자)의 ‘5·18정신이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끼친 영향’,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의 ‘5·18과 여성’, △이광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5·18기념재단 이사)의 ‘5·18과 정의’, △수잔 웰딩(Susan Welding) 세계시민단체연합회(CIVICUS) 대표의 ‘SDG #16과 5·18정신의 접점’ 등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5·18기념재단 대표단은 △세계교회협회(WCC) 인권담당국장 피터 푸르브(Peter Prove) △유엔 고등판무관실 아시아태평양국장 로리 문고벤(Rory Mungoven)에게 5·18의 완전한 진상규명 필요성과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이들은 진실규명을 위한 재단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를 약속했다.

특히 문고벤 국장은 “5·18진상규명 작업이 유엔특별조사를 통해 국제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5·18진상조사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영향력 있는 미국 측 파트너가 한국에서의 진상조사에 발을 맞춰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며 필요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5·18기념재단은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측과 5·18진상규명을 위한 유엔과의 공조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는 한편, 국내 국가폭력기념단체들과도 긴밀히 협력중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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