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매출 급감에 광주시 꽃 나눔행사 등 캠페인
혈액수급 악화에 공무원들 헌혈 동참, 헌혈 독려 홍보도

▲ 1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진행된 꽃 한 송이 나눔행사.<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각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광주시가 매출 하락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골목상권, 화훼농가 지원을 비롯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려 헌혈을 독려하는 홍보전에 나섰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이날 광산구 연산동에 위치한 평동한울타리 작목회를 방문해 화훼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작목회원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이 방문한 평동한울타리 작목회에는 5개 농가 10명의 회원이 비닐하우스 7동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곳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행사 등이 축소·취소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훼농가 관계자는 “작년 대비 매출이 40%가량 감소해, 유류비 등은 그대로 들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졸업식·입학식 등 최대 매출 시즌인 만큼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오늘 아침 시청에서 장미꽃 1500송이를 구매해 직원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며 “꽃 사주기 운동 등 화훼 소비대책과 농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격리자도 다음 주면 해제가 되는 만큼 조금만 참고 힘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 한 송이 사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아침에는 장미꽃 1500송이를 구매해 직원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나눔 행사를 개최했고,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에는 시청 시민숲에 꽃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사무실 꽃 생활화 및 개인 꽃병 가꾸기 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헌혈 참여와 홍보도 진행한다.

광주시는 이날 시 청사 앞에서 공무원, 공공기관 관계자,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헌혈 행사는 명절연휴, 학교방학, 감기유행 등으로 헌혈량이 감소하는 시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기피하고 단체헌혈이 취소되는 등 혈약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 공직자가 앞장서서 헌혈에 참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광주전남 헌혈참여인원은 1만99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436명에 비해 1502명이 줄어들었다.

12일 기준 평균 3일분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 5일분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기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원, 시 간부 공무원 등이 앞장서서 헌혈에 동참했으며, 시청 공무원들과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광주시 공직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혈액수급 악화 문제를 돕기 위해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심화되는 혈액수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30~31일 공직자 헌혈 행사를 추진해 164명 공직자가 참여한 바 있다.

혈액원에서 요청 시 수시로 헌혈차를 시청 1층 의회동 앞에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혈액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옥외전광판 등을 이용한 시민 헌혈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기관별 단체헌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책도 제시됐다.

골목상권 특례보증 확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례보증 지원 확대 등이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11일 남구의 한 마트를 방문해 직접 장을 보면서 “코로나19 감염증은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광주시민께서는 과도하게 불안해 말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시는 경제고용진흥원에 ‘CV 지원제도 종합 안내 원스톱(One Stop) 센터’를 운영해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제 유관기관 등의 코로나 관련 각종 지원정책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업체 피해사례 접수 및 기업 지원방안 마련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물가안정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정부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며 조사일 기준 최근 5일간 재고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 이상에 해당하는 지 등을 집중 점검한다.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해 6개월 범위 내 신고·납부 등 기한 연장, 고지·징수·체납처분 유예 등 세정지원도 최대한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시청 구내식당 대신 전통시장을 찾아 식사하고 있는 광주시 공무원들.<광주시 제공>

또 코로나19로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전통시장 장보기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각 실국과 공공기관 등 20곳이 지난해 4월 후원 매칭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역 22개 전통시장을 찾아 지난 11일부터 물품 구입과 장보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12일부터 18일까지는 시청 구내 식당 운영을 중단, 시청과 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외부 음식점을 이용토록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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