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차 전수조사 결과
대구 신천지·청도대남병원 방문 55명
유증상자 총 351명

▲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지역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대구 신천지 예배나 청도대남병원에 다녀온 사람이 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오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신천지 교인 2만2880명에 대한 1차 전수조사의 분석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 본청 공무원 1000여 명이 1명당 30명씩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기 확진자 7명, 미연락자 1651명을 제외한 2만1222명이다.

조사 응답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 방문자는 총 55명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들이 이용한 주월동 또는 월산동 학습관 방문자는 49명이었다.

▲ ‘감염 전파력 높은 직업군’ 29명 특별관리

신천지 측은 당초 광주시에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사람을 12명(전남 1명 포함)으로 제시했다. 또 청도대남병원 방문자는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대구에 다녀온 사람이 11명이 전부가 아니었고, 청도대남병원을 다녀온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청도대남병원은 지난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형 장례식이 있었던 곳으로, 주요 코로나19 감염 전파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조사에선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를 물은 게 아니고 16일 전후로 신천지 교회나 청도대남병원 방문 여부를 물어 이전 발표된 숫자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총 35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또는 청도대남병원 방문자는 8명, 주월동 또는 월산동 학습관 방문자는 4명이다. 이러한 장소를 방문하지 않았는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339명이다.

351명 중에서 일부는 광주시가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한 접촉자 308명과 중복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해 광주시는 바로 구청으로 통보, 자가격리토록 했다.

이후 구청에선 의료진에 의한 전문적 문진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인데, 이 과정에선 상당 수는 코로나19로 보기 어려운 사람이 많이 실제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은 “좀더 정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구청 보고에 의하면 실제 검사가 필요한 유증상자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실제 검사 필요한 유증상자 규모 촉각

증상이 있다고 밝힌 사람 중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근무해 ‘감염 전파력이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29명이다.

시는 이들에 대해선 대구 신천지 교회나 학습관 방문 여부와 상관 없이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2주간 능동관리를 실시하는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한편, 1차 조사에서 연락을 받지 않은 사람은 1651명으로, 시는 이날 오전부터 이들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차 조사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문자를 보내고, 그래도 응답이 없으면 광주지방경찰청 신속대응팀에 의뢰해 필요한 관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로부터 추가 제공된 광주지역 신천지 교육생 2003명에 대해서도 이날 3차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 교육생은 2024명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2003명으로 정정됐다.

▲ 교육생 2003명 3차 전수조사

이와 함께 광주시는 앞서 자체 파악한 광주지역 신도 수보다 정부가 제공한 명단이 더 적은 것과 관련해 신천지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시가 자체 파악한 광주 신천지 신도는 3만2093명(교회 재적 교인 2만6715명, 교육생 5378명)이다. 정부로부터 받은 2만4883명으로 광주시가 파악한 숫자보다 7210명이 더 적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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