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강사 1명 당 4000만~4500만원 지원

 영어 원어민보조교사 확보를 위해 쓰이는 비용이 영어교육관련 예산의 60%를 차지하는 등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1일 보도자료(2010년도 교육예산안 심의)를 내고 “현재 영어보조교사 확보에서 EPIK(교과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를 이용해 확보한 영어보조 교사는 18.8%에 불과하다”며 “이에 자질이 부족한 원어민 보조교사가 선발되거나 선발 후 범법행위를 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지난 4월 말 현재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모집방법 현황을 보면 전체 130명 중 EPIK 89명, 교육청(위탁 포함) 7명, 자자체(위탁 포함) 11명, 한미교육위원단(Fulbright) 5명, 학교 18명 등이다.

 광주시내 294개 초·중·고교 가운데 원어민 배치 학교 수는 188개교로 원어민 비율이 44.2%에 그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원어민 배치율이 101.3%, 경기 98.2%, 부산 91.7%, 울산 78.3%, 인천은 75.1%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특정 지역에 원어민들이 몰려 있는데다 원어민 확보를 위한 교육청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한 명당 연 4000만~4500만 원가량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입·출국 지원금, 퇴직금, 주거비 등이 포함된다. 시교육청은 원어민 등급을 1+에서 3등급까지 등급을 나누는데 1+ 등급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한 달에 260만 원, 3등급은 190만 원 가량 받고 있다.

 황 의원은 “지역 교육청별로 영어교육 편차가 크고 원어민 보조교사 교육 형태와 기간도 달라 효과적인 연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어민 강사 대안으로 영어회화에 능한 한국교사들을 확보해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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