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보호 정부방침 호응 … ‘근로자 고용안정’ 기대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교내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 180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다. 전남대학교는 4일 전남대 총장실에서 지병문 총장과 민주노총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 조용곤 위원장, 한국노총 전남대용역노동조합 박남덕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비정규직 고용안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대학교와 노조 측은 이날 협약을 통해 전남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미화원을 직접 고용하고,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남대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청소미화원은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광주캠퍼스 140명, 여수캠퍼스 40명 등 총 180명의 청소미화원이 직접고용으로 전환됐다. 전남대학교는 소정의 채용절차를 거쳐 광주캠퍼스 근로자는 3월1일, 여수캠퍼스 근로자는 4월1일에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의 이번 청소용역 근로자 직접고용 전환은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 방침에 적극 호응하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내린 결정으로 상생의 노사관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병문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오늘 직접고용 합의로 그동안 학교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식구로 부르지 못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해소됐다”며 “이제 한 가족이 된 만큼 학교와 학생에 대해 더욱 깊은 애정을 갖고 열심히 일해달라”고 밝혔다.

조용곤 민주노총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쉬운 여건이 아닌 상황임에도 결단을 내려준 전남대학교와 지병문 총장께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해 전남대학교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남덕 한국노총 전남대용역노동조합 위원장도 “지금까지 대학을 위해 일하면서도 신분이 불안정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직접고용을 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제 한 가족이 된 만큼 깊은 애정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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