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교육대 학생회는 17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교원을 양산하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스포츠 강사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비정규직 교사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대해 교대 학생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광주교육대 학생회는 17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교원을 양산하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스포츠 강사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대 학생회는 “정부가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엔 적극적인 반면, 당장 발생한 초등교사 수급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며 “이는 역차별이자 기회의 평등 측면에서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교대 학생들은 기간제 교사 등 비정규직 교사들의 정규진 전환 방침이 이번 교사 선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광주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예고를 발표했는데, 초등 선발 인원은 5명에 불과했다.

교대 학생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사제도는 학교를 일자리 창출의 수단으로 여기며 단기적인 안목으로 비정규직 교원을 양산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현장 교사 직무 연수 및 교육대학 커리큘럼 개선 등을 통해 교육 현장의 수요를 정상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사제도가 정규 초등교사의 전문성 또한 부정한다고 주장했다. “전인교육을 전제로 하는 초등교육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강사들을 통해 초등교육 현장의 수요에 대처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대 학생회는 “강사제도와 관련한 전환심의위원회 논의 과정에 교육청이 오판을 내리지 않길 바란다”며 동시에 “예비교사들을 논의 주체로 포함시켜 초등 예비교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전환심의위원회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는 4만6060명으로 전체 교사(49만1152명) 대비 9.4%를 차지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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