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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직원, 학내언론 편집권·인권 침해”
광주지역 단체들 ’교직원 징계하라’ 기자회견
“학교측은 부서 이동만, 엄중한 징계이뤄져야”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7-11-08 15:18:35


▲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 등 4개 단체는 9일 오전 조선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대신문사의 편집권과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을 촉구했다.

조선대학교 직원이 학내 신문·방송부에 인격 무시 발언을 일삼고 편집권까지 침해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 등 4개 단체는 9일 오전 조선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대신문사의 편집권과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을 촉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31일 조선대 SNS(‘조선대 대신전해드립니다’)에 ‘학내 언론에서 교직원과 학생 사이의 갑을 관계’를 폭로하는 글이 게시되며 외부로 드러났다.

해당 글에는 학내 언론 담당 교직원이 학생 국원들에게 ‘XX하네, 개XX가’ 등과 같은 욕설을 상시적으로 일삼고, 행정 서류 제출 시 1시간 씩 욕을 하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을 증언했다.

또한 학교 신문을 검열하는 등 편집권도 침해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글에 따르면, 해당 교직원 A씨에 의해 3명의 국원이 자진 사퇴를 했고 다른 국원들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대 측은 교직원 A씨를 학내 언론 부서에서 대학본부로 전환 배치했을 뿐 문제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다.

이에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와 (사)한국인권교육원, 광주기독교협의회 인권위원회, 조선대 총학생회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익혀가는 대학에서 교직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편집권과 인권을 침해한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갑을문화의 적폐”라고 지적하며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대신문사의 편집권과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물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가인권위 제소 등 시민사회단체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대신문사 서지은 편집장이 참석해 “직원 A씨가 부임한 작년부터 편집권 침해와 폭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직원 A씨는 ‘옛날 같으면 진작 파일로 맞았다’ ‘니 에미, 니 애비가 그렇게 가르쳤냐’ 등 심한 폭언을 일삼았다”면서 “기사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기자를 불러 기사 내용을 바꾸게 했다”고 증언했다.

기자회견을 추진한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 김범태 상임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학 신문사 등 학내 언론에 비민주적인 적폐가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라며 “조선대는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문제가 재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대 인사담당 관계자는 “해당 교직원 A씨의 부서 이동은 업무적합성 여부에 따라 진행된 통상적 인사조치”라며 징계성 인사 조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선대는 지난 1일 교직원 10명에 대해 전보인사 조치를 진행했다. 교직원 A씨는 신문·방송 담당 부서에서 대학본부로 전환 배치됐다.

이어 “이번 문제제기가 이뤄지기 한참 전에 교직원 A씨와 학생들 사이 소통 문제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당시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아 사실 관계 파악까진 진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조선대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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