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직선제폐지 후 6년 만, 참여범위 논의 중
“총장 공석 13개월째, 지방선거 이전 선출 추진”

▲ 광주교대 전경.<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교육대 총장이 13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광주교대는 ‘총장 직선제’로 전환키로 해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광주교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행된 전체 교수회의에서 총장 직선제 전환이 이견 없이 결정됐다.

광주교대 측은 “최근 새 정부에서 직선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장기 공석인 광주교대 내부서도 흐름을 같이 한 것”이라며 “교육부에 후보자를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한 만큼 변화(직선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대인 광주교대는 2008년 마지막으로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한 뒤 정부가 정원모집 감축과 행·재정적 지원 중단 등으로 압박하자 간선제를 수용했다.

이후 2016년 제6대 총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간선제로 1·2순위 후보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교육부는 재추천을 요구했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올해 총장 후보 1·2순위를 다시 추천했지만 교육부가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에 광주교대는 조만간 정책연구를 통해 총장 직선제 선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광주교대 고재천 교무처장은 “간선제 규정을 직선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공모기간, 투표자격 범위 및 비율 등 세부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교수·교직원만 투표에 참여한 직선제와 달리 이번에는 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세밀한 정책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 교무처장은 “직선제의 경우 교육공무원 임용 절차에 따라 선관위에 위탁해 진행해야 하므로 지방선거가 예정된 내년 6월 이전에 선출을 마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4월 이전에 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힘을 실었다.

한편 총장 직선제는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선거에 참여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일반적으로 각 구성원 단위별로 투표반영 비율이 다르긴 하지만, 총장선출 과정에서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선거방식으로 평가받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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