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직선2기 광주교육 평가’ 발표
“학교 급별 교육환경·업무 달라, 인식 편차 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 평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사 만족도 ‘설문조사’와 ‘면담 조사’ 등을 종합한 ‘주민 직선 2기 광주교육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시교육청 관내 학교 교사들은 직선 2기의 핵심 공약인 빛고을혁신학교에 대해 “혁신학교 성과가 일반화 되지 못했다”는 진단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혁신학교 지정 확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부정 응답률이 긍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응답의 표준편차가 크게 벌어져 “혁신학교에 대한 교사별 인식 차”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 평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사 만족도 ‘설문조사’와 ‘면담 조사’ 등을 종합한 ‘주민 직선 2기 광주교육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광주지역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등 교사들에게 1200부의 설문을 배포하고 800부의 샘플을 회수해 진행됐다.

면담 조사는 5개 영역 25명의 교사 면접조사를 2~4회 진행하고 영역별 협의회 결과와 해석을 수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선 2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적인 응답에는 교육복지, 교육청 청렴도, 서열중심 평가 탈피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으로는 교육청 인사혁신, 업무갈등 조정, 담임교사 지원, 생활교육 혁신 등 ‘혁신학교의 성과’로 평가되는 항목들이 도마에 올랐다.

평가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혁신학교 성과가 일반학교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혁신학교의 “교무업무·담임업무의 이원화, 수업혁신 등 결과가 일반학교에 전파되고 있지만, 혁신학교 운영이 교사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는 인식”이 자리한다는 게 평가위원회의 설명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평가위는 “혁신학교를 확대 지정하는 방식보다는 혁신학교의 성과가 일반학교에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문제 해결 과정, 여건의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교원공동체의 날’ 등 실질적으로 교원들이 교류하고 업무량을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학교로 집중되는 예산을 일반학교에도 분산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평가위는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학교 단위에서의 노력과 실천으로 머무르고 있다”며 “교육청 단위의 가이드라인과 업무 분담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전담팀 실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가위는 교육청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 응답이 90.9%로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외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교육청이 분석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평가위는 ‘교육활동’ 중심으로의 변화를 위해서 ‘광주교육개혁 과제 추진 및 평가를 위한 협의회’, ‘학교자치 강화 특별위원회 구성’, ‘민주시민교육관련조례’ 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어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한 전담팀, 교권센터를 교육감 직속기관으로 위상을 높일 것. 교육복지 지원사업을 통합적 관점에서 체계화 등을 건의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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