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본격 ‘마을교육공동체’와 협력
마을지도·목공수업 등 교육과정 연계

▲ 마을교육 공동체 수업 도움.
 혁신학교 8년 차인 광주 동산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고 있다. 혁신학교 초창기부터 학부모들의 참여가 체계적으로 정착돼 온 동산초. 마을교육공동체 역시 학부모들의 참여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마을교육공동체, ‘늘품행복마루 공동체’는 대부분 동산초 학부모들로 구성돼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소속 10여 명의 학부모들이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아이들과 체험 활동을 꾸리는 형태다. 마을의 자원을 학교로 끌어올 수도 있고, 학생들이 마을에서 배움의 장을 열 수도 있다.

 동산초는 지난해 전학년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동산교육을 진행했다. 1학년은 계절별 음식을 알기 체험하기 위해 ‘마을의 달인’을 학교로 모셔와 화전만들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배웠다.

 2학년의 경우 수업에서 ‘집과 마을, 사회의 연결망’을 공부할 때, 마을지도 제작을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했는데 이는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했다. 학생들이 마을 곳곳을 돌며 마을에서 일하고 있는 어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이를 지도로 제작한 것.

 5~6학년은 목공에 참여했는데, 톱질부터 완성까지 생활에 필요한 연필꽂이, 이정표 등을 제작해 후배들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동산초 이기남 혁신 담당 교사는 “마을이 가진 인적자원, 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을교육공동체가 가진 장점이 크다”면서 “1년 단위로 머물 수 있는 학부모 조직의 한계점을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멀리보고 확장해갈 수 있다는 점도 기대효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광주시나 자치구의 예산 및 행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어 ‘사업화’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실제로 동산초 학부모들은 학교 활동 가운데, 예산 문제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갈 수 있었다. 학교 숲 체험 활동 등을 위해 학부모들이 전문교육을 받는다던지 목공수업의 교육비 등으로 충당할 여유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궤도에 오른 마을교육공동체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은 해결과제다. 마을교육공동체의 과제가 학교와 마을간의 교집함을 찾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학부모회처럼 정기적인 모임이 정례화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동산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생태놀이, 자연공작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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