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교육감 기자회견 유감 표명
“전수조사 후 엄정 조치할 것”

▲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시험지 유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교육청 제공>
최근 목포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 전라남도교육청이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발생한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학생 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불신과 불안감을 초래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문제가 발견되면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이와 관련, 일선 학교 평가 업무 담당자들의 보안 USB(휴대용저장매체관리대장, 반출입대장 활용) 사용을 의무화하고, 평가관리실 CCTV 설치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부터 상피제를 적극 검토하고 기말고사 기간에 고등학교 평가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 평가와 관련해 교원의 안일한 대처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교원은 물론 학교에도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생 평가 뿐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지도·감독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험지 관리감독 소홀이 화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A고교 학생 2명이 각각 다른날 중간고사 시험지가 보관된 교사연구실에 들어가 보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컴퓨터에서 영어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감사관실에 알리지 않아 교육청의 대처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A고로부터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접하고 8일 장학관 2명을 학교로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감사관실에 알리지는 않았다.
김우리 기자 uri@gdj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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