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원, 미설치 교실 1700곳 우선

▲ 한 초등학교 하굣길.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광주드림 자료사진>
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으로 심해지면서 교실 내 공기청정기 설치가 시급해졌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이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대비해 공기정화장치 구입을 위한 긴급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공·사립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통틀어 9172개 학급 중 공기청정기나 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시설이 설치된 학급은 3928개로 설치율이 42.8%에 그치고 있다.

유치원 1275개, 특수학교 190개 교실은 100% 설치됐으나 초·중·고교는 설치율이 각각 57.8%, 3.6%, 2.8%에 그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날 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학생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긴급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초등학교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해 저학년(1~3학년) 전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데 이어 이번에 고학년(4~6학년) 전체 학급교실에 서둘러 설치토록 했다.

대당 150만원 안팎의 공기청정기를 학교장 재량으로 렌탈이나 직접 구입해 1700여 교실에 설치할 예정이다. 중학교 1819개, 고등학교 1838개 교실 가운데 미설치된 1753곳과 1785곳에 대해선 교육부와 협의해 조속히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관내 모든 사립 초교에 공문을 보내 가능한 이른 시일안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도록 안내하고 4월까지는 정산을 완료토록 했다.

교육청은 공문에서 예산이 남으면 불용하지 말고 증설학급 또는 돌봄교실에 추가 설치하고, 필터 등 소모품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또 교실 면적과 특수성을 고려해 실평수의 1.5배 이상 제품을 설치할 것과 2대 이상 복수설치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공기청정기 가동 시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을 위해 주기적으로 복도창 등을 개방토록 안내했으며 수시로 진공청소기 사용과 물청소도 권장했다.

장 교육감은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학생, 학부모들의 생활 환경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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