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아리연합회 대체공간 요구 기자회견
1·2학생회관 70여 개 공간 리모델링 중
“학교시설물 이용 권리 지켜달라” 요구

▲ 전남대 광주캠퍼스 총동아리연합회 14일 교내 민주마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대체 공간을 촉구했다.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대체 공간을 촉구했다.

전남대 광주캠퍼스 총동아리연합회(이하 동아리연합회)는 학생회관 공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1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대체공간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아리연합회는 14일 교내 민주마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리가 공간이 마비되면, 동아리 활동이 축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남대 등에 따르면 학생 자치공간이자 동아리 보금자리인 학생회관은 30여 년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

국비 157억원 등 모두 1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1, 2 학생회관을 각각 2020년, 2021년까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제1학생회관에 40여개, 2학생회관에는 30여개의 동아리가 입주해 있어 리모델링 착공으로 당장 오는 8~9월 1학생회관 동아리가 거점을 잃게 되는 상황.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들이 입주해 있는 학생회관이 그동안 냉·난방기의 중대 결함으로 냉·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학생들의 끈질긴 요구로 리모델링이 확정됐고 기획재정부 심의와 국회 예산심의도 통과했다”며 “그러나 정작 대체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고 작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전남대학교 학칙 제 76조에 따르면, 학생은 학칙 등 제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학교시설을 이용할 권리를 가진다.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이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수많은 강의실이 있어도 그 중 단 한 개도 학생이 마음껏 빌려 쓸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지금도 동아리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학술행사, 공연 등을 위한 시설 이용이 여의치 않아 학교 밖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현재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일반 학생들이 강의실을 대관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자주 공연했던 민주마루(옛 대강당)이나 컨벤션홀 또한 대관이 어려워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아리연합회는 “대체공간 없는 리모델링, 학생에게는 공간을 대관해주지 않는 대학의 박침 등은 학생을 기피하고 배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대 광주캠퍼스 총동아리연합회는 △1학생회관 리모델링 공사시간 동안의 45개 공간에 대한 대체공간 보장 △2학생회관 리모델링 공사기간 동안의 28개 공간에 대한 대체공간 보장 △체육/음악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진 대체연습공간 보장 △1생 지하 3개 동아리방에 대한 대체공간 없는 지하 리모델링 중단 △동아리 및 학생들이 대관할 수 있는 강의실 공간 보장 △동아리 및 학생의 민주마루/컨벤션홀 대관 보장 △민주마루 동아리방 복귀 약속 이행 등을 대학에 요구했다.

한편 대학본부 측은 사범대 등을 중심으로 일부 유휴 건물을 동아리방으로 대체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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