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YMCA무진관에서 총회 개최
“연구, 토론, 실천하는 포럼” 선언

▲ 광주마을교육공동체포럼이 8일 YMCA무진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제공>
지속가능한 광주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활동가들의 함께 걸음으로 광주마을교육공동체포럼이 8일 YMCA무진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송경애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와 마을의 변화를 촉진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한 삶의 전환 운동”이라고 하고 “오늘 총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광주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해 연구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포럼이 되겠다”고 했다.

김용련 교수(한국외국어대)는 미니 강연을 통해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의 창립은 광주에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작”이라며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자생력을 갖고 학생과 지역의 주민,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는 생태적인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자”고 했다.

이 날 창립총회는 심성보 전국마을교육공동체포럼 공동대표, 장휘국 교육감, 김학실 시의회 교문위원장의 축사로 진행됐다.

포럼은 창립총회를 통해 송경애(신가초교감), 김희련(문산마을), 박종평(풍암마을), 설상숙(시소센터장), 김재철(광주전남발전연구원)의 5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창립취지를 담은 창립선언문을 채택했다.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창립선언문’은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제각각의 빛깔로 지금, 여기의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광주마을교육공동체포럼은 앞으로 마을교육공동체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광주형 마을교육공동체 연구 및 정책개발, 학습모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마을교육공동체포럼에는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 있는 시민, 행정, 교사, 학부모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창립선언문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은 안타깝게도 자기 삶을 찾는 온당한 시도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 사회는 어린이?청소년을 자기 삶의 주체로 바라보는 데 인색했고, 그들을 위한 정책은 뒷전으로 밀려왔다.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제각각의 빛깔로‘지금, 여기의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경쟁과 분열로 가득한 배움의 장을 소통과 협력, 나눔이 넘치는 곳으로, 삶과 배움이 하나인 곳으로 바꾸어야 한다. 개인의 행복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차별 없는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어렵고 힘든 지점도 많았지만 광주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과 학교의 협력으로 우리 삶의 공동체성 회복에 힘을 더했고, 주민자치와 학교자치의 결합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우리는 오늘,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의 이름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의 건강한 배움과 행복한 삶을 위한, 보다 따뜻하고 보다 정의로운 광주를 꿈꾸며 이 자리에 섰다.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정답게 어깨동무하며, 마을교육공동체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노력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세상의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간다. 좋은 사회를 상상하고, 우리들의 실천을 좋은 사회를 위한 실천과 연결시킬 것이다.

하나, 우리는 느슨한 연대, 신뢰로운 관계를 지향한다. 그 안에서 목표의 정당성은 물론 길을 걷는 과정의 기쁨도 함께 추구할 것이다.

하나, 배움에 있어 첫 번째 시도는 실패라고 했다. 우리는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마음껏 시도하고 실패할 자유를 누릴 것이다.

하나, 어린이?청소년이 자치와 연대의 기쁨 안에서 어제를 성찰하고, 오늘을 살며,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다.

하나, 교실과 학교 너머, 어린이?청소년의 온 삶을 에워싸고 있는 마을과 지역 사회를 안전하고 따뜻한 배움터로 만들어갈 것이다.

하나,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은 학교와 마을의 변화를 촉진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한 사회혁신 운동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포럼은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소통과 협력을 모색하는 공론장으로 만들어가겠다.

지금, 같은 길을 걷는 우리는 모두 다정한 친구이며 동지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학교와 마을, 단체와 기관,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사이의 벽을 허물고 오직 어린이·청소년들의 행복한 삶과 배움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다.

2019년 10월 8일
광주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창립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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