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 속 꿋꿋한 길, 응원 부탁”
수능일 오전 11시30분~밤 10시까지

22일엔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선언’ 발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벌사회 타파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가 첫 일일호프를 연다.

학벌없는사회는 수능일인 오는 11월1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BHC 금남로27번가점 (광주 동구 중앙로 196번길 27)에서 일일호프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학벌없는사회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 기업 후원도 받지 않은 단체”라고 단체를 소개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꿋꿋이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학벌없는사회시민모임이 난생처음 일일호프를 한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학벌없는사회 일일호프에서는 치킨, 김밥+오뎅탕, 추어탕, 해물전, 먹태, 술, 음료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학벌없는사회 상근 활동가 박고형준 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단체의 튼튼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단체 창립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일일호프의 회원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학벌없는사회는 8일 회원들의 심의를 거쳐 작성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광주)’의 새로운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학벌없는사회는 2016년의 해산 선언문을 극복하고 학벌타파 운동의 당위를 확인하기 위해 10월 8일 회원의날 토론을 거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선언’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사무실에서 만난 활동가 황법량(왼쪽) 씨와 박고형준 씨. <광주드림 자료사진>|||||

원래 학벌없는사회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었다가 올해 1월1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광주’를 뻬고 활동해 왔다.

서울 거점의 ‘학벌없는사회’가 2016년 해산해 지역 명을 붙일 이유가 없어졌던 것.

2016년 사단법인 학벌없는사회는 단체를 해산하면서 ‘자본독점 앞에 학벌독점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를 두고 학벌없는사회는 “학벌에 의한 차별 양상이 달라졌을 뿐인데, 운동의 이유가 없어졌다고 오판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언문을 발표하며 “학벌주의는 여전히 우리 일상에 뿌리 깊게 남아 사회 양극화의 명분이 되거나, 서울-지방 격차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쟁점을 비롯해 이를 통해 여전히 학벌주의가 차별과 세습의 기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벌주의를 건드리지 않는 한 ‘입시 공정성’만으로 해결 될 수 없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학벌없는사회는 “학벌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학벌타파를 위한 시민운동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모든 시민이 학벌타파 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학력차별에 관심을 가진 청년 2~3명이 모여 2008년 준비모임을 갖고 2009년 9월19일 창립했다. 광주에 뿌리를 두고 작은 동호회 수준으로 출범했지만, 교육문제를 전국적인 이슈로 만들어 제도 개선을 이끌어 온 강단 있는 단체로 통한다.

박고형준씨는 상근자로 활동하며 이슈를 만드는 데 그치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 청구하고, 안 되면 국가인권위·헌법기관에 문제제기 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일궈왔다.

단체가 생기기 전인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약 200곳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고, 이는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이 철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일일호프 안내>

○ 일시 : 2019. 11. 14.(수능일) am11:30 ~ pm 22:00

○ 장소 : BHC금남로27번가점 (동구 중앙로 196번길 27)

○ 티켓구입 문의 : 070-8234-1319

○ 티켓구입 입금계좌 : 광주은행 1107-020-854462 / 단위농협 351-0936-2730-83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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