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지역 38개 고사장 일제히 예비소집
“시험장 출입은 안 돼도 이동시간 등 꼼꼼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광주 38개 고사장에서 ‘2020학년도 수능 예비소집’이 일제히 이뤄졌다.
광주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수는 1만8563명.
이날 26지구 제 35시험장인 전남여고에서는 고사장을 확인하러 온 수험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남여고는 총 17개 시험장(교실)마다 28명씩 입실한다.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입실 시간에 맞춰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당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 등을 확인했다.
고사장을 들어서는 학생들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고사장 배치도를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예비소집일에는 수능이 치러지는 시험실, 즉 교실 출입은 불가했다.
이에 학내에 출입이 허락된 중앙현관 앞에서 학교 관계자로부터 학교 건물 내부 위치 등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고사장을 찾은 A학생은 “미리 계단 위치와 화장실 위치 등을 배치도와 설명으로나마 확인했다”며 “내일(수능일) 많이 떨릴 텐데 미리 장소라도 확인해 두면 마음이 조금 더 놓일 것 같아서 꼼꼼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A학생은 “정시와 수시를 둘 다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수능이라는 시험 한 번에 결정 난다는 생각을 하면 떨리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수시를 대비해 온 학생들도 떨리기는 마찬가지.
“수시 합격을 기대하고 있다”는 B학생은 “최종 합격을 위해선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시험 당일인 14일은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들도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로 입실을 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하고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며 “특히 수험표를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 수험표에 부착한 사진과 동일한 원판의 사진이 있으면 수험표와 함께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를 준비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휴대전화, 전자제품 등 반입 금지 품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전자담배도 올해부터 반입 금지 품목에 추가되었으므로 이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14일 아침엔 밤사이 내린 비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전국적인 ‘수능 한파’가 예상돼 옷차림에 신경쓰는 게 좋다.
한편 광주시는 시내버스 기·종점 15곳과 시험장 주변 지하철 역사 7곳에는 질서요원 70여 명이 배치돼 차량이 정시 운행되도록 관리하고, 수험장 경유지와 지하철 역사의 시험장 방향 출구 안내 등 수험생 필요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는 교통약자전용차량 182대를 대기시켜 사전예약(10월30일~11월10일)한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을 집에서부터 시험장까지 무료 수송한다.
또 시험 입실시간이 임박한 수험생의 경우 112, 119로 신고할 경우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순찰차 등이 출동해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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