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초1·2, 중3, 고2 등교수업 첫날 99.3% 출석
교실 내 거리두기·급식실 칸막이 등 방역 집중

▲ 지난 20일 고3 학생에 이어 27일 고2, 중3, 초등 1~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이 등교수업에 나섰다. 이날 광주시내 한 중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방역 체크를 하고 있다.
유치원, 초등1·2, 중3, 고2 학생의 1단계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광주지역 등교수업 대상 학생 7만8236명 중 7만7674명이 출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석률(인정결석 포함)은 99.3%를 보였다.

이날 광주지역에선 81명이 등교 후 발열 등이 지속돼 선별진료소로 이동했고, 이중 10명은 119 응급차량을 이용했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3월 2일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진행된 지 87일 만인 전날 순차별 등교수업이 이어졌다. 특히 가정에서 도움이 더 필요한 유아와 초등 저학년의 등교가 시작되었고, 지난주 고3에 이어 중3과 고2 학생도 등교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기대와 우려 속 등교에 나섰다.

집계 결과 이날 등교수업 출석률은 99%를 넘었다.

세부적으론 유치원생 1만9019명 중 1만8740명 출석(98.5%), 초등1·2 학생 2만8469명 중 2만8295명 출석(99.4%), 중3 학생 1만4181명 중 1만4139명 출석(99.7%), 고2 학생 1만5569명 중 1만5512명 출석(99.6%), 특수 학생 998명 중 988명이 출석(99.0%)했다.

출석 인정 결석은 총 2072명이었다굙 이중 가정 체크 발열 등 증상으로 등교 중지된 학생이 383명, 등교후 선별진료소 및 보건소 이송 학생 81명, 체험학습 신청 학생 1608명이었다.

기타 질병 결석 403명, 미인정 결석 159명이었다.

등교가 이뤄진 이날 아침, 각 학교에서는 현관 입구 등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또는 비접촉식 체온계로 등교하는 모든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37.5도가 넘는 학생들을 선별해 일시적 관찰실에서 관리했다.

교실수업도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기본 취지를 반영해 실시되었다. 학생 간 접촉이 많은 이동식 수업, 토론 및 실험실습 등은 가급적 자제하며,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의 학생 이동을 최소화했다.

학급 간 경로를 분리해 이동하고, 밀집도가 높은 도서관 및 과학실 수업 등은 학급 내 활동으로 대체했다. 교내 휴게실, 매점, 카페 등 다중이용 공간 개방 시 학생들이 분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대화 삼가 등 생활수칙을 준수토록 했다.

학생 좌석 배치와 교실 환경도 거리두기에 맞춰 학생 간 거리를 최대한 이격했다. 학생 책상은 최대 이격거리를 확보하고 좌석 배치도 일방향, 지그재그식, 시험 대형 등 학급 상황에 맞게 최대한 간격을 넓혔다. 학생 수가 많은 일부 학급에서는 교실 비품을 교실 바깥으로 빼내는 등 개인거리를 최대로 넓혀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개인당 3매,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추가 지원했다.

특히 등교수업에 따른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시교육청은 병행수업 기준을 제시해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1000명(초), 800명(중), 900명(고) 이상의 학교 중 불가피 병행수업이 필요한 경우 교육청과 협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수완초의 경우 컨테이너 교실을 지원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교실에는 손소독제, 화장지, 뚜껑 달린 휴지통 등을 비치하고 교실 창문을 개방해 자연 환기를 수시로 실시했다. 5월 들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향후 에어컨은 교실 내 모든 창문을 1/3 이상 열어 둔 채 가동하고 선풍기는 수시환기하며 사용하되, 공기청정기 사용은 금지했다.

출결 관리도 학생 안전에 초점을 두고 실시되었다. 코로나19 확진학생, 확진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학생, 의사 소견 상 코로나19 의심학생, 코로나19 지역 전파 국가 방문 및 국내 집단발생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으며 14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학생, 자가격리 학생은 등교가 중지되며 ‘출석인정결석’ 처리된다.

학교급식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학급별 시차 배식을 실시하고, 학년별 이동로를 분리 지정하거나, 급식 시간에 관리교사를 배치해 급식실 지도, 급식 대기 학생 지도, 급식 종료 학생 지도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철저하고 꼼꼼하게 학생급식을 관리했다.

전체 유(공립)·초·중·고·특수학교 333교 중 92교가 급식실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했고, 급식 안전을 위해 좌석배치는 지그재그식 149교, 일방향 앉기는 159교에서 실시했다.

학생수가 적은 학교는 기존 방식과 더불어 한 칸씩 띄어앉기 등 학교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중복 운영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또 급식제공 방법으로는 간편식 101교, 대체식 2교를 비롯해 일반식과 병행 제공한 학교는 294교였다. 특히 장덕초는 급식실에서 학생 개별 도시락을 교실로 제공하는 등 학생 급식 안전에 총력을 다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육청과 학교는 앞으로 남은 학년까지 등교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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