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조사 결과 11명에서 5명 더 늘어
안정화 대책 마련, 추가 피해 사례 가능성

제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모 사립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16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수조사 결과 당초 전체 교원(57명)의 중 11명의 교사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5명이 추가 적발되면서 가해교사는 16명까지 늘어난 것.

현재 경찰 조사는 계속되고 있고, 추가 증언과 피해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여 빈틈없는 수사와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단 시교육청은 해당학교의 교육과정 안정화와 학교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안정화 지원단(단장 양정기 교육국장)과 실무 추진반을 편성·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20%)이 분리 조치됨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일부터 2019년 2월28일까지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우선 기간제 교사 채용 지원을 위해 3억원의 인건비를 긴급 지원하며, 원활한 교사 채용을 위해 기간제 교사 인력풀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대입진학지도 역량을 갖춘 공립학교 교사 파견 및 순회배치도 검토 중이다.

진로진학 상담지원단도 편성해 13일부터 2주간 고3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입시상담도 병행한다.

학생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남구청소년복지센터와 함께 위클래스 상담교사 8명을 긴급 파견, 상시적으로 상담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시교육청은 2차 피해 등 재발방지를 위해 해당학교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으며, 교직원 인식개선을 위한 성폭력 근절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남부경찰 2일 “성희롱·성추행 혐의를 받는 해당 사립학교 교사(16명)에 대해 오는 6일부터 소환조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전수자료를 전달받아 여성청소년수사팀(13명)이 분석 중에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만 180여명에 이르고 자료가 많아 사건 자료를 분석하는 데만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학생들이 제2의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학교나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학부모와 국선변호사 동행 하에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사립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18일 ‘우리를 지켜주세요. 교장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건의사항을 통해 교사들의 성희롱 사실을 알렸다.

피해 학생은 전체 학생 869명 중 최소 180명이고, 피해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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