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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 대이동 2월→1월초, 파장은?
“학사 관리 효율화” ‘동시 종업·졸업’ 전국화
광주지역 초등교 대부분 올해 1월 졸업식
꽂집 등 업계 당황·학부모 “양육공백” 우려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01-04 06:05:02
▲ 지난해 광주지역 대부분의 학교 졸업식은 2월에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1월로 풍경이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광주지역 한 중학교의 졸업식 모습.<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에서 꽃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졸업 시즌이 가까워 오자 인근 학교 졸업식 일정을 찾아보다 두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인근 대부분의 초등학교 졸업일이 하나같이 1월4일로 같았기 때문이다. 예년처럼 2월을 졸업시즌으로 알고 여유 있게 물량을 준비하려던 A씨는 부랴부랴 화훼시장으로 향했다.

 이제 ‘2월 졸업’은 옛말이 됐다. 올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1월 졸업’이 현실화되고 있는 탓이다.

 겨울방학이 1~2주 정도 늦게 시작하고 종업식과 졸업식을 방학 전에 끝내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뚜렸하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교 154곳 대부분이 1월 초 방학에 들어간다. 통상적으로 12월 말 겨울방학에 들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1~2주 정도 늦춰졌다.

 이렇게 되면 겨울방학 후 2월 반짝 개학했다가 3월까지 봄방학에 들어가는 기존 방식 대신 1월부터 3월까지 쭉 겨울방학이 이어진다.

 이처럼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종업식이 1월로 당겨지면서 졸업식 역시 같은 시기에 진행하는 학교들이 대폭 늘어났다.

▲겨울방학 1~2주 늦춰 아예 졸업까지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대부분이 1월초 방학식과 함께 졸업식을 실시하고, 중·고교 역시 빠르면 12월말에서 1월 중순 내 방학·졸업식을 마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본보가 확인한 광주지역 학교 졸업식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사립 2곳을 빼고 모두 1월초에, 중학교 58곳과 고등학교 19곳은 1월 4~10일 사이 졸업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 변화는 교육부 지침인 “교육과정 편성과 학사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방침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처음 1월 4일 종업식·졸업식을 동시에 치르는 광주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기존엔 2월 중에 학사 운영이 이뤄지면서 교육과정의 연속성이 깨지고, 학생들도 집중하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교원들이 바뀐 학사일정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생님들은 겨울방학 중 연수와 교육에 흐름이 끊기지 않고, 학생들도 종업식 날 다음 학년 반을 배정받고, 신학기 준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반 배정이 되더라도 3월 개학 전까지는 본 학년 소속이고, 졸업을 한 경우에도 전 학교에 학적이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성적 처리와 졸업·취학 업무가 한꺼번에 몰리는 교원의 경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면서 “일부 학부모와 주민들이 졸업식 날짜를 묻는 문의전화를 하는 등 아직 달라진 풍토가 정착되지 않아서 겪는 크고 작은 혼란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졸업시즌의 변화를 예상 못한 관련 업계와 일부 학부모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불안한 건 학부모들”이라면서 “학교가 손을 놓고 있는 두 달 동안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 등 돌봄을 위해 학원이나 다른 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적 처리 등 업무 집중 정착까지 혼란도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방학 중 학생 관리에 대한 대책 없이 1월 방학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매년 졸업 시즌에 맞춰 할인 이벤트 등을 내놓던 외식 업계가 올해는 잠잠하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는 2월 중 졸업 프로모션을 진행, 한식뷔페서 4인 이상 식사 시 졸업생 1인에게 무료 해택을 제공한 바 있다.

 꽃 가게 주인 A씨는 “졸업식 선물용 꽃다발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화훼시장에 주문하는데, 올해는 예상치 못하게 졸업이 빨리 찾아와 당황했다”면서 “겨울엔 꽃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원가가 비싼 탓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1월 방학·졸업’ 확산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여겨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효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방학을 늦춰 새 학년까지 중단 없이 쉬도록 하는 건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광주도 올해 시범 운영을 계기로 1월 방학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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