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구조조정 등 위기 소식에
“전라도 소주 지키는데 동참” 늘어

▲ 보해 잎새주.
 광주·전남 지역 기업 보해양조가 최근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해의 ‘고전’을 안타까워한 지역민들이 ‘지역기업 살리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이다.

 8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위드(with) 보해 프로젝트’를 제목으로 한 릴레이 켐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잎새주’, ‘천년애’ 등 보해소주를 인증샷으로 올리고 후속 릴레이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위드 보해 프로젝트’를 시작한 스토리박스 강수훈 대표는 “전라도 소주 보해의 경영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서 보해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정말 간절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보해는 목포에 뿌리를 두고 1950년 설립됐고, 장성 영천리에 공장을 둔 호남지역 향토 주조업체다.

 하지만 최근 공들였던 수도권 진출에 실패하는 등 위기가 겹쳐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강수훈 대표는 “보해는 지역사회의 고용 창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 구입 등 지역사회 경제활동에 기여하고,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준다”며 “꼭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도 댓글로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소주 사진을 게시하며 호응하고 있다.

 한 시민은 “보해는 소주 한 병당 광주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며 “사랑해달라”고 했다.

 다른 시민은 “보해는 지난 2015년, 청년정책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크지 않을때 광주 청년들과 손을 잡아 줬다”며 “서울을 기반으로 한 기업에서는 해주지 않은 일. 이것만으로도 응원하고 함께하고 싶다”고 응원했다. 또 “지역술 마시는 게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건 확실하다”며 “특단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해양조 관계자는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 정말 어렵지만 이런 분들 계시니 ‘아직 죽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관심 보내주신 분들 마음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꼭 재도약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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