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시교육청 제공>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과 관련해 “주입식 경쟁교육으로 이어져 교육현장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장 교육감은 23일 성명을 통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를 통해 어렵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현재의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구도를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으며, 정시 확대는 주입식 경쟁교육으로 이어져 교육현장을 황폐화 시킬 우려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은 이제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고교교육과정 운영 정상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다만 학생생활기록부를 둘러싼 여러 여건에 따른 공정성 확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이는 교육 당국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교육부가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반을 둔 대입 제도 개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교육주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수시모집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면서 정부가 최근 시작한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490명이 만든 최종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능 상대평가와 함께 수능시험(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방안이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수능시험 위주로 뽑는 정시 선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공론화위는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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