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51개 고교 시험지 유출 여부 확인
“특이사항 없어, 20곳 인쇄실 cctv 설치 필요”

광주 한 사립고에서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된 것과 관련, 교육청이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지역 내 51개 일반고교에서 시험지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시민께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고 대상 긴급 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인쇄실 잠금장치 여부 등을 21개 항목에 대해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긴급하게 추진된 사후점검인데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의 증언을 모으는 등의 전수조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시험지 유출 정황을 파악하기에 적절한 조치였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완료한 상태여서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청에 따르면, 점검은 ‘시험지 유출 여부’ 등 ‘학업 성적 관리 매뉴얼’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장 교육감은 “시험지 유출 학교 외에 다른 일반고에서는 학업성적관리 규정과 지침, 매뉴얼 절차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시험 기간 동안 현장 점검을 진행할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인쇄 취약시설에 대한 보완이 시급히 요구돼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감은 “인쇄실 주변 CCTV가 부재한 20곳의 일반고에 예산을 지원하고 인쇄실 창문 방범창도 의무화 할 것”이며, “보관용 캐비닛을 잠금장치가 설치되도록 하고, 로그정보 확인 가능한 인쇄기 도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보안관리 방침으로는 △관리 절차 지정 매뉴얼 보급 및 교육 △시험지 인쇄 기간 인쇄실에 휴대폰 등 전자장치 반입 금지 △복수의 인쇄 및 보안관리자 지정 △평가기간 중 수시 현장점검 등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추후에도 시험지 유출 여부 등 부당행위가 적발될 경우 재정지원 등 행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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